전남 화순 농업, '트리플 크라운' 달성~혁신과 실용으로 전남 최고 입증
2025-12-1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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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농업박람회 대상부터 농촌지도·농업인교육 분야까지 3관왕 쾌거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화순군 농업이 올 한 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하며 명실상부한 전남 농업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대규모 국제 행사에서의 창의적인 홍보 전략으로 대상을 거머쥔 데 이어, 현장 중심의 기술 보급과 농업인 맞춤형 교육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주요 농업 분야 시상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를 사로잡은 '고인돌 마케팅'…국제농업박람회 대상 쾌거
지난 11일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열린 '2025년 전남 농업진흥사업 종합평가'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국제농업박람회 부문이었다. '농업이 세상을 바꾼다'를 주제로 25개국 380여 기관·기업이 참여한 이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화순군은 경쟁 지자체들을 압도하며 종합평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화순군의 성공 비결은 '창의적인 융합'에 있었다. 군은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이라는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 자산을 농산물 홍보 부스와 결합하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또한, 영농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토마토 줄기를 재활용해 화순의 명소인 '꽃강길 음악분수' 정원을 아름답게 조성하는 등, 단순한 농산물 홍보를 넘어 화순의 문화와 친환경 철학까지 담아내며 관람객과 심사위원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작두콩'의 가치를 재발견한 열정…농촌지도대상 우수상
화순의 저력은 개인의 역량에서도 빛났다. 같은 날 열린 '2025년 전남농촌지도대상' 시상식에서는 화순군농업기술센터 소속 여은주 농촌지도사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10년 이상 농촌 현장을 누비며 묵묵히 헌신해 온 지도사에게 주어지는 이 상은, 여 지도사의 남다른 열정과 전문성을 증명하는 결과였다.
여은주 지도사는 농산물 안전 분석센터의 기반을 구축해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지원했으며, 특히 그동안 식품 원료로 인정받지 못했던 '작두콩 꼬투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끈질긴 연구와 노력 끝에 공식 식품 원료로 등재시키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이는 농가에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해 준 혁신적인 성과로 높이 평가받았다.
#책상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다…농업인 교육 최우수기관 선정
화순의 마지막 트로피는 '농업인 교육' 분야에서 나왔다. 화순군은 농업인들의 실질적인 역량 강화를 위한 현장 중심 교육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과 공익직불제 교육을 효율적으로 연계하고, 한우와 신규 농업인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장기 교육과정을 운영한 점이 돋보였다. 무엇보다도, 작물별로 소규모 현장 교육이 필요한 농가를 직접 찾아가 '지역특화 품목 신기술 현장 컨설팅'을 진행하며 농가들이 겪는 실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해 준 것이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류창수 화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3관왕 달성은 화순 농업의 발전을 위해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뛴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들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급변하는 농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지속가능한 화순 농업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