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 대학 진학률 최저 기록한 정말 뜻밖의 ‘지역’

2025-12-14 13:39

add remove print link

4년제 대학 진학률 1위는 '경북(80.2%)'

전국 17개 시도 중 4년제 대학 진학률 최저치를 기록한 뜻밖의 지역에 눈길이 쏠렸다.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6학년도 수능점수 분석 및 정시 합격점수예측 긴급설명회를 찾은 학부모가 정시모집 배치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6학년도 수능점수 분석 및 정시 합격점수예측 긴급설명회를 찾은 학부모가 정시모집 배치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14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개된 자료로 ‘2025학년도 일반고 1684개의 대학 진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대학(4년제 대학과 전문대 포함) 진학률은 서울 64.2%, 경인권(경기·인천권) 75.7%, 지방권 85.7%로 각각 집계됐다.

4년제 대학 진학률을 살펴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경북이 80.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전남(77.5%), 충북(77.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46.2%로 최저를 기록했고, 인천(54.5%)과 경기(55.7%)도 60% 미만으로 분석됐다.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 성동구(40.1%)이며 △서울 강북구(41.0%) △서초구(41.9%) △송파구(43.4%) △동작구(43.5%)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일반고 학생의 전문대 진학률은 인천이 24.8%로 가장 높고 2위 제주(20.0%), 3위 경기(19.4%), 4위 서울(18.0%) 등으로 나타났다.

일반고 학생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이 서울, 경기, 인천에서 낮게 형성된 반면 수도권 일반고의 전문대 진학률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를 두고 종로학원은 “현재 대학 진학률은 성적이 아니라 거주지의 경제적 구조가 반영된 결과"라며 "수도권 학생들은 지방 대학 진학 시 발생하는 비용 때문에 재수·전문대로 몰리는 구조가 고착화됐다"고 분석했다.

서울권 학생들이 지방권 대학에 명문대가 있다 하더라도 학업 비용 부담이나 통학 문제 등으로 인해 선뜻 지원하지 못하는 것이다. 반면 지방권 학생들이 서울권 대학에 진학할 경우, 방자치단체 등에서 기숙사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 뉴스1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 뉴스1

한편 불수능으로 평가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경북의 수험생은 오히려 학업 성취도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경북은 국어·수학·탐구 영역 백분위 합산 300점 만점 기준으로 290점 이상을 기록한 고득점자 수가 지난해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경북교육청은 도내 고등학교에서 ‘레벨 업(UP) 수능 심화 학습 동아리’, ‘수능 경북 모의평가’ 등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고난도 문항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특히 ‘수능 경북 모의평가’는 현직 교사 61명이 출제위원으로 참여해 두 차례에 걸쳐 직접 문항을 출제했다. 문항의 난이도·유형이 실제 수능과 유사하게 구성돼 사설 모의고사 대비 실전 적합성이 높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