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가 샐리를'·'미저리' 만든 랍 라이너 감독 부부 피살···용의자는 아들

2025-12-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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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영화감독 랍 라이너(오른쪽)와 그의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 / 미국 연예전문매체 TMZ
영화감독 랍 라이너(오른쪽)와 그의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 / 미국 연예전문매체 TMZ

'미저리',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등을 만든 미국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영화감독 랍 라이너와 그의 아내가 자택에서 살해됐다. 경찰은 30대 친아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미국 연예매체 피플, TMZ 등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방국(LAFD)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캘리포니아주 브렌트우드에 있는 랍 라이너의 자택으로 출동했으며, 78세의 남성과 68세의 여성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피해자 모두 흉기에 찔린 채 숨져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후 수사를 통해 랍 라이너와 그의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플은 복수 취재원의 말을 인용해 이 부부를 살해한 범인이 아들인 닉 라이너(32)라고 보도했다. 아들 닉은 2016년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10대 초반부터 시작된 약물 중독으로 수년간 고통을 겪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중독이 악화하면서 거리 생활을 하게 됐고, 약 15세 무렵부터 재활 시설을 오갔지만 점차 가족과 멀어지며 여러 주를 떠돌며 상당 기간 노숙 생활을 했다고 한다.

유족은 “부부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슬픔을 느낀다. 갑작스러운 상실에 가슴이 찢어지며, 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기에 사생활을 보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랍 라이너는 1984년 감독 데뷔작 '디스 이즈 스파이널 탭'을 시작으로 '스탠 바이 미'(1986), '프린세스 브라이드'(1987),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미저리'(1990), '어 퓨 굿 맨'(1992), '버킷 리스트'(2008) 등 할리우드 영화사에 남을 작품들을 연출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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