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으로 가족사 폭로 …'전두환 손자' 전우원, 깜짝 근황 알고보니

2025-12-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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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개인사 담은 웹툰 연재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AI 웹툰을 공개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 / 뉴스1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 / 뉴스1

전 씨는 이달 초부터 인스타그램에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정신을 놓은 것 같다”는 짧은 문구와 함께 첫 작품을 올렸다. 이후 여러 편의 웹툰을 연이어 공개하며 개인적인 서사를 풀어내고 있다.

웹툰의 중심에는 전 씨 자신을 투영한 것으로 보이는 어린 양 캐릭터 ‘몽글이’가 등장한다. 그림체는 단순하고 부드럽지만, 내용은 가족 내 폭력과 방임, 질병, 학교폭력, 고립된 유학 생활 등 무거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에는 가족을 연상시키는 인물들도 상징적으로 표현된다. 몽글이의 어머니는 온화한 양으로 묘사되며, 조부모와 아버지, 새어머니는 검은 양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들 캐릭터는 붉은 눈으로 표현돼 위압적인 존재로 그려진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인스타그램에 연재하는 웹툰 일부분 / 전우원씨 SNS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인스타그램에 연재하는 웹툰 일부분 / 전우원씨 SNS

이야기는 몽글이가 태어난 뒤 어느 순간부터 어머니의 울음이 반복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아버지로 설정된 인물은 TV를 보며 “야, 몽글아. 저 여자 너무 예쁘지 않냐?”라고 말한 뒤 집을 나간다. 이후 외도를 암시하는 장면과 함께, 상대 여성이 어머니에게 “네 남편 좀 귀찮게 하지 말고 떨어져!”라고 말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외할아버지의 사망 이후 어머니는 유방암, 갑상선암,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병원 생활을 이어간다. 몽글이는 도우미에게 맡겨지지만 1년에 한 번씩 도우미가 바뀌고, 운전기사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장면도 그려진다.

웹툰에는 몽글이 조부의 자택으로 묘사된 ‘거대한 성’에서의 기억도 포함됐다. 몽글이는 일요일마다 이곳에서 ‘심판’을 받았으며, 음식을 먹지 못했다는 이유로 화장실에 갇히거나 장거리 이동 중 멀미로 “휴게소에서 쉬고 싶다”고 말했다가 폭행당했다고 주장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인스타그램에 연재하는 웹툰 일부분 / 전우원씨 SNS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인스타그램에 연재하는 웹툰 일부분 / 전우원씨 SNS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몽글이는 아버지와 외도 상대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 뒤 재혼 사실을 알게 된다. 몽글이는 이 장면을 두고 “나의 세상은 그렇게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고 표현했다. 이후 도망치듯 유학을 떠났지만 언어와 문화 차이 속에서 왕따와 폭행을 겪었다고 서술한다. 유학 과정에서 아버지가 유학원을 매수해 비리로 학교에 입학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몽글이는 가족 관련 뉴스를 검색하다 조부가 저지른 과거사를 접했다고 밝힌다. 이어 “사람들이 날 괴롭히는 이유가 할아버지 때문이기로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는다. 새어머니에게 쫓겨났다는 주장 역시 웹툰에 담겼다.

또 다른 캐릭터인 ‘마족’은 몽글이의 내면을 상징하는 존재로 설정됐다. 마족은 몽글이의 기억을 이끌며 서사를 전개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공개된 분량은 유학 시절까지이며, 각 화 말미에는 ‘TO BE CONTINUED(다음 화에 계속)’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전 씨는 앞서 마약 투약 사실을 스스로 공개하고, 가족을 둘러싼 문제를 폭로하며 대중의 이목을 받아왔다. 2023년에는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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