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혁신 어벤져스’ 총출동~18개 공공기관에 대학까지, '지·산·학·연' 협력으로 미래 성장판 연다
2025-12-16 01:40
add remove print link
'정책박람회'서 1년간의 성과 공유, 라이즈(RISE) 참여대학과 MOU…'청년 유출' 막을 혁신 생태계 구축 본격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혁신 어벤져스'가 마침내 완전체를 이뤘다. 그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흩어져 있던 18개 공공기관의 '싱크탱크'들이 하나의 팀으로 뭉친 데 이어, 이제는 지역 대학의 '브레인'들까지 합류하며, 광주의 미래를 설계할 강력한 '지·산·학·연(지방정부·산업·대학·연구소) 혁신 컨트롤타워'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광주시는 광주정책연구회와 함께 15일부터 사흘간, 시청 시민홀에서 '2025 광주 지·산·학·연 혁신 정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자랑하는 자리를 넘어,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인 '청년 유출'을 막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협력의 판을 키우는 전략적 행보다.
#'칸막이 행정'을 넘어 '융합 시너지'로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의미는 협력의 '외연 확장'에 있다. 2023년 12월, 광주시 산하 18개 공공기관이 '칸막이'를 허물고 머리를 맞대기 위해 출범한 '광주정책연구회'. 지난 1년간 매월 정책포럼을 열며 시너지를 모색해 온 이들이, 이제는 지역 혁신의 또 다른 핵심 축인 '대학'에 손을 내민 것이다.
특히,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는 '라이즈(RISE)'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대학들과 공식적인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은, 이번 박람회의 백미다. 이는 대학의 연구 역량과 인재를 지역 산업과 직접 연결하고, 졸업생들이 광주를 떠나지 않고도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성과 공유'에서 '미래 과제' 도출까지
박람회는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입체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시청 로비에 전시된 기관별 우수정책 포스터들은 지난 1년간의 치열했던 노력을 한눈에 보여준다. 이어지는 혁신사례 토론회에서는 '지역공공기관 혁신 방향'과 '라이즈(RISE) 재구조화' 등 광주가 당면한 가장 뜨거운 현안들을 주제로, 현재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미래의 해법을 모색하는 치열한 난상토론이 펼쳐진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산·학·연은 광주의 미래를 지탱하는 네 개의 기둥"이라고 규정하며, "이번 박람회는 이 네 개의 기둥을 더욱 단단하게 엮어,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광주의 미래'를 짓는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광주정책연구회는 이번 박람회를 발판 삼아, 2026년에는 국책연구기관까지 협력의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각자의 섬처럼 흩어져 있던 광주의 혁신 역량이 하나의 거대한 '대륙'으로 연결되려는 역사적인 시도가, 이제 막 그 서막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