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의 '인적 네트워크'~동신대 상담심리학과, '지속가능한' 인재 양성 모델을 증명하다
2025-12-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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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교류 넘어 '장학금 선순환 구조' 구축…학부·석·박사 잇는 지역 상담 교육 허브 역할 '굳건'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한 학과가 21년간 쌓아 올린 '전통'이, 어떻게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와 '지속가능한 인재 양성 시스템'으로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제시됐다.
동신대학교 대학원 상담심리학과가 최근 개최한 '상담인의 밤' 행사는, 단순한 동문 행사를 넘어, 재학생-졸업생-교수진을 잇는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학문적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고, 후배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까지 이끌어내는 '선순환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했음을 증명했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상담인의 밤'은, 동신대 상담심리학과가 전남 지역 상담 교육의 중추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핵심 동력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100여 명의 재학생과 현직 상담 전문가로 활동 중인 졸업생, 그리고 교수진이 한자리에 모여,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상담심리학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서로의 성장을 지지하는 '학문 공동체'의 저력을 과시했다.
#'ON:心(온심)'…나눔으로 이어지는 학문의 대물림
이번 행사의 백미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독특한 장학금 수여식이었다. 학과발전기금을 기반으로 설립된 장학회 'ON:心(온심)'을 통해 3명의 재학생에게 장학금이 전달됐는데, 이 재원의 대부분이 바로 이 자리에 함께한 졸업생 동문들과 교수진의 자발적인 기부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는 선배들이 후배들의 학문적 성장을 지원하고, 그 혜택을 받은 후배들이 다시 미래의 후배들을 위해 기부하는 '나눔의 선순환 구조'가 성공적으로 정착했음을 의미한다. 일회성 지원을 넘어, 학과 구성원 스스로가 인재 양성의 주체가 되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학문적 엄숙함'과 '창의적 활력'의 공존
이날 행사에서는 학부생 랩 동아리 '아우성'의 축하 무대가 펼쳐져, 행사에 다채로움과 활력을 더했다. 이는 동신대 상담심리학과가 학문적 깊이와 전문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창의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유연한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송경용 대외협력부총장은 축사에서 "상담심리학과가 우리 대학의 모범적인 교육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격려하며, 학과가 쌓아온 21년의 전통과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했다.
전남 최초로 학부·석사·박사 과정을 모두 개설하며 지역 상담심리 교육의 기틀을 닦은 동신대 상담심리학과. 140여 명의 대학원생이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는 이 '인재 양성의 요람'이, 21년의 역사를 발판 삼아 앞으로 또 어떤 혁신적인 교육 모델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