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버리는 귤 껍질을 냄비에 넣어보세요…탄 냄비가 새것처럼 변합니다

2025-12-20 00:20

add remove print link

세제를 써도 잘 지워지지 않는 탄 자국 없애는 방법

요리를 하다 잠시 불을 놓치면 냄비 바닥은 순식간에 새까맣게 변한다. 세제를 써도 잘 지워지지 않는 탄 자국은 냄비를 바꿀까 고민하게 만든다. 하지만 버리기 전에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 있다. 겨울철 흔히 먹고 버리는 귤껍질을 활용한 세척법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귤껍질은 강한 화학 세제 없이도 냄비에 눌어붙은 탄 자국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천연 재료다. 특히 스테인리스 냄비나 유리 냄비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귤껍질이 탄 자국에 작용하는 이유

귤껍질에는 구연산과 리모넨 성분이 포함돼 있다. 구연산은 약한 산성 성분으로, 냄비 바닥에 눌어붙은 탄 자국의 결합을 느슨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귤껍질 특유의 오일 성분인 리모넨은 기름 성분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성분들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끓이는 과정’이 중요하다. 물과 함께 가열하면 열로 인해 탄 자국이 먼저 불어나고, 귤껍질에서 우러난 성분이 탄 부분 사이로 스며들면서 제거가 쉬운 상태로 바뀐다.

귤껍질로 탄 냄비 세척하는 방법

귤 껍질 까는 모습 / sakae.j-shutterstock.com
귤 껍질 까는 모습 / sakae.j-shutterstock.com

방법은 단순하다. 탄 자국이 있는 냄비에 물을 충분히 붓고, 먹고 남은 귤껍질 2~3개 분량을 넣는다. 센 불에서 물을 끓인 뒤 중불로 줄여 15~20분 정도 더 끓인다. 이후 불을 끄고 냄비가 자연스럽게 식을 때까지 기다린다.

물을 버린 뒤 부드러운 스펀지로 바닥을 문지르면, 이전보다 훨씬 쉽게 탄 자국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탄 부분이 심한 경우에는 끓인 상태 그대로 하룻밤 정도 두었다가 다음 날 닦아내면 효과가 더 크다.

사용 전 알아둘 점

탄 냄비 자료사진 / aomas-shutterstock.com
탄 냄비 자료사진 / aomas-shutterstock.com

귤껍질의 산성 성분은 대부분의 스테인리스 냄비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알루미늄이나 무쇠 냄비에는 장시간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세척 후에는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궈주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철 수세미나 날카로운 도구는 냄비 표면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버려지는 귤껍질의 또 다른 쓰임

귤껍질은 냄비 세척뿐 아니라 주방 냄새 제거, 싱크대 청소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별도의 비용 없이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인 살림 재료로 꼽힌다.

탄 냄비가 생겼다고 바로 버리기보다는, 귤껍질을 한 번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간단한 과정만으로 냄비 상태를 눈에 띄게 개선할 수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