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종호 전 대표 측 “김건희 여사에게 3억 수표로 줬다”
2025-12-1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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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법 위반' 혐의 결심서 언급
김건희 특검, 징역 4년 구형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측이 변호사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김 여사에게 수표로 3억 원을 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 측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오세용) 심리로 열린 변호사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 최종변론에서 "김 여사에게 수표로 3억 원을 준 적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 특검팀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특검 측이 징역 4년의 실형을 구형한 이후 변호인단의 최후변론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이 증거인멸, 수사 비협조 등을 근거로 실형을 구형하자 수사에 충분히 협조했다는 취지의 근거로 든 사례였다.
변호인은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피고인을 찾아가서 지금까지 얘기하지 않은 것이 뭐냐고 확인한 게 '김건희에게 수표로 3억원을 준 적이 있다'였다"며 "해병특검이 (수사대상) 사건이 아니라고 해서 김건희 특검에 가서 그 부분을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검에서 피고인에게 망신주기식 수사를 많이 했는데, 그 정도로 수사에 협조했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1차 주가 조작 '주포'인 이정필 씨에게서 2022년 6월∼2023년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월 구속기소 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이 전 대표에게 징역 4년과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하고 8390만 원을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1심 선고는 내년 2월 13일 오후 2시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