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세계 최초 '엔비디아 GB300' 탑재 AI 장비 도입... 철도 안전 '업그레이드'
2025-12-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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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슈퍼마이크로·아쿠아트론과 3자 업무협약... '슈퍼 AI 스테이션'으로 엣지 AI 시대 연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손잡고 철도 산업에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식한다. 특히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NVIDIA)의 최신 가속기가 탑재된 AI 장비를 도입해 철도 안전과 서비스 혁신에 나선다.
코레일은 16일 서울 사옥에서 미국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이하 슈퍼마이크로), 아쿠아트론과 함께 ‘철도 특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및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을 비롯해 레이 팡 슈퍼마이크로 부사장, 마이클 킴 아쿠아트론 CEO, 그리고 크레이그 위너 엔비디아 상무이사 등 글로벌 AI 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코레일이 세계 최초로 도입하게 될 '슈퍼 AI 스테이션'이다. 이 장비에는 엔비디아의 최신형 AI 가속기인 'GB300'이 탑재된다. GB300은 고성능 CPU와 GPU가 결합된 플랫폼으로, 대규모 생성형 AI 연산과 실시간 추론에 압도적인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코레일은 이 고성능 장비를 통해 데이터 처리를 중앙 센터로 보내지 않고 현장에서 즉시 수행하는 '엣지 AI(Edge AI)'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 없이도 AI 모델을 신속하게 실증할 수 있어, 비용 절감은 물론 사업 추진 속도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향후 1년간 ▲코레일은 테스트베드 구축 및 기술 검증 ▲슈퍼마이크로는 고성능 AI 스테이션 기증 및 컨설팅 ▲아쿠아트론은 시스템 설치 및 기술 개발 협력을 각각 맡게 된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은 국내 철도 산업의 AI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해외 선진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빈틈없는 철도 안전과 차별화된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레이 팡 슈퍼마이크로 부사장 역시 "코레일과 함께 한국 철도의 안전성과 고객 경험에 대한 새로운 기술적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