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저격수' 서삼석, 8년 연속 국감 MVP~'쿠팡' 굴복시킨 집요함, '실질 국감'의 정석 보였다

2025-12-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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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륙섬 배송차별·흙둑 붕괴위험 등 현장·데이터 기반 질의로 '정책 변화' 견인…'정쟁' 아닌 '민생' 집중, 베테랑의 품격 입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8년이라는 시간은, 한 명의 국회의원이 '베테랑'의 품격을 완성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서삼석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 수여하는 '국정감사 우수의원상'을 8년 연속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정쟁'이 아닌 '정책'으로, '호통'이 아닌 '데이터'로 정부와 거대 기업을 움직이는 '실질 국감'의 정석(定石)을 보여줬다.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은 매년 민생 과제 해결과 정부 정책 견제에 탁월한 성과를 보인 의원을 '국감 우수의원'으로 선정하며,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의 8년 연속 수상은 그의 의정활동이 당내에서 독보적인 전문성과 성실성을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쿠팡'을 움직인 집요함…불공정 거래의 민낯을 드러내다

이번 국감에서 서 의원의 활약이 가장 빛난 대목은, 거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정조준한 장면이다. 그는 "다리가 놓여 육지와 다름없는 섬에까지 '섬 추가배송비'를 부과하는 것은 명백한 기만행위"라며, 현장 데이터에 기반한 날카로운 질의로 쿠팡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그의 '집요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농축수산물에 대한 과도한 판매 수수료 ▲불투명한 정산 지연 구조 ▲연간 6조 원의 농축수산식품 판매액에도 불구하고 '0원'에 불과한 농어촌 상생기금 출연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폭로하며, 거대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 부재를 공론화했다. 결국, 그의 질의는 쿠팡으로부터 '연륙섬 추가배송비 폐지 및 정산 주기 개선 검토'라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쾌거로 이어졌다.

#'100년 된 흙둑'…데이터로 국가 안보를 논하다

그의 시선은 농어촌의 구조적인 '안전 사각지대'로 향했다. 그는 100년이 넘어 붕괴 위험에 처한 흙둑과 방치된 노후 저수지의 현장 자료를 제시하며, "농업 기반시설의 노후화는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닌, 국가 식량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라고 정부의 안일한 인식을 질타했다. 또한, 해경의 원해 수색 구조 성공률이 5%에 불과한 참담한 현실을 데이터를 통해 입증하며, 해양 안보 시스템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보여주기'가 아닌 '결과'로 말하다

서 의원의 국정감사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그의 모든 질의가 '보여주기'에 그치지 않고, 정부와 기업의 '즉각적인 시정'과 '제도 개선 약속'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의 '생활환경정비 기본방침' 연내 수립 약속 ▲보험사들의 '섬 지역 긴급출동 서비스' 확대 결정 ▲통신 3사의 '농어촌 대리점' 신규 설치 약속 등, 그의 질의 하나하나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

서삼석 의원은 "국정감사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최소한의 장치"라는 소신을 밝히며, "앞으로도 농어민과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불평등의 문제를 현장과 데이터의 힘으로 바로잡는 의정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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