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 의심, 국내 바닷가에 투망쳤더니 팔뚝만한 '이 물고기'가 바글바글…
2025-1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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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애가 없어. 어떻게 이렇게 다 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수면이 출렁일 정도로 빽빽이 들어찬 숭어 떼. 한 번의 투망으로 10여 마리를 한꺼번에 잡아 올리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유튜브 채널 'TV생물도감'은 최근 "팔뚝만한 물고기떼 수천 마리가 바글바글 모여있는 곳에 투망을 쳤더니 역대급 장관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촬영 장소는 완도의 한적한 섬. 이전 촬영에서 조황이 좋지 않아 제대로 된 모습을 담지 못했던 여성 투망사 한다올 씨가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섰다.
투망 경력 6개월의 한다올 씨는 첫 투망부터 학공치를 낚아 올리며 실력을 과시했다. 이후 포인트를 옮긴 일행은 물 출수구 끝에서 수면을 뒤덮은 숭어 떼를 발견했다.

"저거 다 물고기 때문에 지금 숭어가 바글바글하거든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 출연자들. 하지만 숭어는 예민하고 눈치가 빨라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여러 차례 시도 끝에 한다올 씨가 마침내 대어를 낚았다. 투망을 끌어올리자 팔뚝만한 크기의 숭어 10여 마리가 한꺼번에 잡혔다. "이 정도 잡아야죠"라며 환호성을 지른 출연자들은 "작은 애가 없어. 어떻게 이렇게 다 커?"라며 놀라워했다.


이날 잡은 숭어는 마을 어르신들이 좋아하지만 잡아주는 사람이 없어 먹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출연자들은 잡은 숭어를 주변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고등어와 전갱이가 많은 포인트로 이동한 일행은 고등어 4마리를 추가로 잡았다. 마지막 투망에서는 투망으로 쉽게 잡히지 않는 어종인 감성돔까지 낚아 올리며 성공적인 조업을 마무리했다.
해당 영상이 게시된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이미 반응은 뜨겁다. 16일 기준 해당 영상 조회수는 2만 회를 넘어섰다.
▶ 짠물과 민물을 넘나드는 생존자, 숭어!
숭어는 우리나라 연안과 강 하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종이다. 국제 어류 자료에 따르면 숭어는 전 세계의 열대·온대 해역에 널리 분포하며, 바닷물과 민물 모두에서 살 수 있는 강한 적응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바다와 강이 만나는 하구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숭어는 보통 몸길이 50cm 안팎까지 자라며, 큰 개체는 1m를 넘기도 한다. 몸은 길고 납작하며, 등은 어둡고 배는 은백색을 띤다. 눈에는 기름막처럼 보이는 구조가 발달해 있는데, 이는 숭어과 어류의 대표적인 형태적 특징으로 국가 생물자원 공식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먹이는 주로 바닷속 바닥에 쌓인 유기물이나 작은 식물성 생물이다. 숭어는 물속 바닥을 훑으며 먹이를 섭취해 연안 생태계의 유기물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숭어는 성장 과정에서 민물과 바닷물을 오가며 생활하고, 산란기는 주로 바다에서 이뤄진다.
숭어는 예로부터 식용으로 이용돼 왔으며, 현재도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어업과 양식 대상 어종으로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