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용성 아니었다… 서울 내 최고 집값 상승률 기록한 '이 지역'
2025-12-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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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 매매가격 지수, 전월 대비 0.24%↑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에 눈길이 쏠렸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이달 2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8.1%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연간 기준 최고치다.
지난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24% 상승했다. 수도권은 0.45%, 서울은 0.77% 올랐고, 지방도 0.04% 상승하며 보합권에서 벗어났다. 특히 서울 상승률은 전월(1.19%)보다 낮아졌지만, 하락 전환 없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도 강남권과 주요 재건축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19.7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성동구(17.94%) △마포구(13.5%) △서초구(13.2%) △강남구(12.9%) △양천구(12.25%) △용산구(12.18%) △강동구(11.76%) △광진구(11.48%) △영등포구(10.06%)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노원·도봉·강북 등 외곽 지역은 1%대 상승률에 그쳤다. 노원구는 1.76%, 강북구는 0.93%, 도봉구는 0.79% 정도였다. 금천구(1.15%)와 중랑구(0.7%)도 상승률이 높지 않았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32%), 인천(0.09%), 성남 분당구·과천시·용인 수지구가 상승한 반면 평택·파주 등 일부 외곽 지역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및 수도권의 신축과 대단지, 개발 기대감이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외곽 지역과 구축 단지는 하락했으나, 재건축 추진 단지와 정주 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며 전국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국 전세가격지수는 0.24%, 수도권 0.38%, 서울 0.51%, 지방 0.12% 상승했다. 전세 매물이 부족한 서울은 학군지, 역세권, 대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졌다. △서초구(1.24%) △송파구(1.20%) △강동구(0.83%) △양천구(0.82%)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지방에서는 세종(1.45%)의 상승폭이 컸고, 제주(-0.12%)와 강원(-0.05%)은 미분양과 구축 영향으로 하락했다.
월세가격지수 역시 전국 0.23% 상승했다. 수도권은 0.35%, 서울은 0.52%, 지방은 0.12% 올랐다. 특히 서울에서는 역세권과 대단지 중심으로 중소형 월세 수요가 이어졌다. △송파구(1.07%) △영등포구(0.86%) △양천구(0.83%) △강동구(0.83%)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를 두고 거래가 줄었다고 해서 곧바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입지와 상품성이 검증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지탱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