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극장가 먹었다…드디어 오늘 개봉이라는 '총 흥행 수익 7조' 역대급 대작 영화
2025-12-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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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관객 3연속 신기록 노리는 아바타 시리즈의 귀환
영화 '아바타: 불과 재'가 17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개봉 당일 오전 7시 기준 사전 예매율 76.2%를 기록했으며, 예매량은 59만 장을 돌파했다. 압도적인 수치로 극장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는 개봉 전부터 예고됐다. 지난 7일 예매 오픈 3일 만에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 개봉 5일 전인 12일에는 천만 관객을 동원한 전편 '아바타: 물의 길'의 사전 예매량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아바타: 불과 재'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면서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 거대한 위기가 펼쳐진다. 기존의 숲과 물에 이어 이번엔 불을 다루는 새로운 부족이 극의 긴장감을 높일 전망이다.

시리즈의 흥행 저력은 이미 증명된 바 있다. 2009년 개봉한 1편 '아바타'는 국내에서 1333만 관객을 동원했다. 외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넘긴 기록이었다. 글로벌 흥행 수익은 약 29억 2370만 달러(한화 4조 1265억 원)에 달했다. 16년째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설적인 작품이다.
13년 만에 개봉한 2편 '아바타: 물의 길' 역시 1082만 명의 국내 관객을 기록했다. 글로벌 흥행 수익은 약 23억 2025만 달러(한화 3조 2752억 원)로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작품의 총 흥행 수익만 약 7조 원에 달한다. 이번 3편이 시리즈 3연속 천만 관객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개봉을 기념해 공개된 9종의 캐릭터 포스터는 새로운 캐릭터부터 주역들, 그리고 설리 가족의 아이들까지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재의 부족 바랑의 압도적 존재감이 담긴 포스터는 보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을 높인다. "에이와는 답하지 않았다"란 문구와 함께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한 눈빛은 판도라에 최대의 위기가 닥쳤음을 보여준다.

네이티리는 "내게 남은 건 믿음뿐이야"라며 나비족의 위대한 전사로서 맹렬한 모습을 드러낸다. 제이크 설리는 "이 가족이 우리의 요새야"라는 문구와 함께 거대한 전투에 뛰어들 각오를 보인다. 오랜 숙적 마일스 쿼리치 대령은 "세상에 당신의 불길을 퍼뜨리고 싶잖아"라며 역대급 반격을 예고한다.
한층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키리는 "전사 어머니를 부릅니다"라며 신비로운 힘을 폭발시킬 준비를 한다. 로아크는 "우린 싸워야 해요"라며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할 전망이다. 스파이더는 "중요한 건 투지의 크기"라며 위기 속에서도 굽히지 않을 각오를 보인다.
연말 극장가는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주토피아 2'가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아바타: 불과 재'의 개봉으로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12월 극장 관객 수는 이달 중순까지만 502만 명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북미 지역에서도 흥행 전망이 밝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들은 개봉 첫 주말 1억 1000만 달러에서 1억 3000만 달러 사이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전편 '아바타: 물의 길'의 1억 3400만 달러보다 다소 낮지만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터미네이터', '타이타닉'을 통해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아바타' 시리즈를 통해서는 3D 영화의 시대를 열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번 '아바타: 불과 재'는 러닝타임 195분(3시간 15분)으로 시리즈 역대 최장 상영시간을 기록한다.
개봉 전 진행된 시사회 반응도 뜨겁다. "극장의 존재 이유를 각인시키는 작품", "우리 시대 최고의 블록버스터", "미친 걸작 그 자체"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확장된 세계관과 압도적인 액션 시퀀스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계는 '아바타: 불과 재'가 침체됐던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리즈의 흥행 DNA와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이 만나 또 한 번의 전설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