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엑스포공원, '콘텐츠 가변성'으로 승부수~나비생태관, 겨울 테마로 재방문율 높인다
2025-12-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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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인프라 활용한 '계절 특화' 공간 연출…'겨울빛축제'와 시너지 극대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엑스포공원이 기존 상설 전시관에 '계절'이라는 가변적 요소를 더하는 '콘텐츠 다각화' 전략을 통해,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고 동계 축제의 매력도를 극대화하는 스마트한 시도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2025 함평 겨울빛축제'를 맞아 '하얀 겨울 오두막'으로 변신한 나비곤충생태관이 있다.
함평엑스포공원의 핵심 시설인 나비곤충생태관은, 354종에 달하는 희귀 나비와 곤충 표본, VR 체험존 등을 갖춰 사계절 내내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스테디셀러 콘텐츠다.
함평군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겨울빛축제'라는 시즌 이벤트와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기존 전시 공간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분위기를 완전히 전환하는 '계절 특화 리뉴얼'을 단행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하얀 겨울 오두막'은, 눈 덮인 숲을 연상시키는 순백의 트리와 따뜻한 조명을 활용해, 기존의 생태 교육적 공간을 감성적인 휴식 및 체험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이는 관람객들에게 익숙한 공간을 새롭게 느끼게 함으로써, 재방문객에게는 신선함을, 신규 방문객에게는 또 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효과적인 전략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나비'라는 생태관 고유의 정체성을 겨울 테마에 창의적으로 융합했다는 것이다. 금색, 은색, 분홍빛 등 다채로운 '나비 모양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이곳만의 독창적인 '시그니처'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이는 단순한 모방을 넘어, 공간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것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한 영리한 기획으로 평가된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하얀 겨울 오두막'은 겨울빛축제의 감성을 실내 공간으로 확장시켜, 추운 날씨에도 관람객들이 따뜻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전략적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기존 전시관의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시즌별 이벤트를 통해, '언제 찾아도 새로운' 엑스포공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