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 손불면, 민관협력 '컨트롤타워' 가동~2026년 발전 로드맵 논의
2025-12-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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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사회단체장 간담회, 단순 송년회 넘어 '정책 협의체'로 기능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 함평군 손불면이 연말 송년 간담회를, 단순한 친목 도모 행사를 넘어 지역의 주요 정책을 논의하고 민관 협력의 방향을 설정하는 '정책 컨트롤타워'로 활용하며, 성숙한 지역 거버넌스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함평군 손불면은 지난 15일, 주민자치위원장, 이장단장 등 관내 40여 명의 기관·사회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송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행정이 수립한 정책을 민간에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하향식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의 리더 그룹과 함께 2025년의 성과를 분석하고, 2026년의 핵심 사업과 중앙부처 건의 과제까지 공유하며 '수평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5년 주요 현안 사업 추진 실적에 대한 성과 분석 ▲2026년 중앙부처 건의 예정 사업의 타당성 및 지역 여론 수렴 방안 ▲손불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과제 발굴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특히, 행정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지역의 세세한 현안들을 각 사회단체장들이 제시하고, 행정은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검토를 약속하는 등, 민과 관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효율적인 협력 모델을 보여주었다.
임수영 손불면장은 "지역의 리더이신 단체장님들의 경험과 지혜는, 행정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채워주는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며, "오늘 논의된 귀한 의견들이 단순한 제안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이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의 미래를 위해 민과 관이 '원팀(One-Team)'으로서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까지 함께 모색했다는 점에서, '함께 만드는 살기 좋은 손불면'의 청사진을 한층 더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