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2%대였는데… 단 4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찍은 '한국 드라마'
2025-12-1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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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경도와 지우의 재회 이야기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지난 6일 첫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가 연일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바로 배우 박서준, 원지안 주연의 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다. 드라마는 20대에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경도(박서준 분)와 서지우(원지안 분)가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 부인으로 재회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 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경도를 기다리며' 1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2.7%를 기록했다. 이후 2회차부터 3%대 시청률을 유지 중이며, 4회 방송은 전국 3.9%, 수도권 3.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 경도, 첫사랑 지우의 ‘방패’가 되다
4회에서는 경도가 첫사랑 지우에게 듬직한 방패가 되어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홀로 집에 쓰러져 있던 지우는 경도와 세영(이주영 분)의 도움으로 겨우 정신을 차렸다. 괜히 심술을 부리는 지우의 투정에도 경도는 꿋꿋이 지우의 집에 있는 술을 모두 버리며 걱정 섞인 잔소리를 쏟아냈다.
이어 경도는 엄마 조남숙(김미경 분)과 지리멸렬 동아리 멤버들 박세영, 차우식(강기둥 분), 이정민(조민국 분)의 노력 덕에 자신이 방황하던 삶을 극복해냈던 것처럼 지우가 제대로 살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이처럼 위탁 보호자를 자처하며 찾아오는 경도를 보며 지우는 많은 생각에 잠겼다. 결국 지우는 경도에게 영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고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우의 전남편 조진언(오동민 분)이 예고없이 지우의 집으로 찾아왔고, 노골적으로 모욕을 주는 조진언에게 지우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 순간, 경도가 지우의 집에 나타나 조진언을 향해 "플러팅 중입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고요"라는 뜻밖의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 시청률 연일 상승세… 비결은?


드라마는 초반 지우와 경도의 풋풋한 연애 서사로 설렘을 선사했다. MP3 플레이어와 줄 이어폰,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온 성시경의 '두 사람', 대학 캠퍼스 풍경 등 2000년대 유행한 아이템들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특히 박서준의 상대역으로 서사의 한 축을 담당한 배우 원지안은 이번 드라마가 첫 주연작이자,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 도전인 작품이다. 그는 첫 등장부터 독보적인 캐릭터성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흔한 드라마 속 재벌 자녀의 도도한 이미지와 달리 거침없고 직설적인 캐릭터로 입체감을 더했다.
한편 지난 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임현욱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마음에 들었던 대본이었다"며 "그 대본을 구현해줄 수 있는 배우님들을 모셨기에 그런 점에서 자신감 있게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서준과 원지안이 만드는 이야기가 너무 웃긴데 애잔하고 슬프더라. 박서준이 꼭 유명한 배우라서가 아닌, 그가 대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어떤 의지를 갖고 있는지 듣고 나서 '잘 해낼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JTBC '경도를 기다리며'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