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원하는 게 저를 찍어내고 싶은 거라면 그렇게 하면 된다”
2025-12-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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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방침에 강하게 반발한 한동훈 전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채널A '정치시그널' 인터뷰에서 "원하는 게 저를 찍어내고 싶은 것이라면 그렇게 하면 된다"라며 "다른 사람들을 이렇게, 이런 식의 분위기를 만들어 우스운 당으로 만들지 말라"라고 말했다.
한동훈 "원하는 게 저를 찍어내고 싶은 것이라면 그렇게 하면 된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의 친한동훈계 인사에 대한 중징계 권고로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무위는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연루 의혹이 나온 '당게시판 사태'에 대한 조사를 지속하고 있다.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당 윤리위원장에 친윤석열계 인사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까지 나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전날(17일)에는 국민의힘 수도권 전·현직 당협위원장 모임인 '이오회'에서 당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만나 손을 맞잡은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국민의힘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는 한동훈 전 대표
한동훈 전 대표의 이런 행보는 국민의힘 당무위가 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당권 정지 2년의 중징계 권고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장동혁 대표가 '내부의 적 한 명이 더 무섭다'라며 사실상 자신을 직격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장동혁 대표가 언급한 '내부의 적 한 명'이 한동훈 전 대표를 지칭하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석인 당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에 도태우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는 전언이 있다고도 했다. 도 변호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대리인 출신이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 현재 상황은?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 작성에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당무위의 이호선 위원장은 지난 9일 공지를 내고 한동훈 전 대표와 가족 명의로 게시된 것으로 알려진 글들에 대해 실제 작성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명부 확인 결과 한동훈 전 대표의 가족 이름과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는 3명 모두 서울 강남병 소속에 휴대전화 끝자리가 동일하다면서 한 전 대표 가족 실명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