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비트코인 산타 랠리가 올해에도 실현 될까요?
2025-12-1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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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어드가 집계한 산타 랠리 실현 가능성은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이 9만 달러 돌파 후 급락하며 시장의 ‘산타 랠리’ 기대감이 사실상 꺾였다.
단기 반등 흐름은 하루도 채 지속되지 못했고 투자자 심리가 다시 위축됐다.

비트코인은 18일(한국 시각) 오전 잠시 9만 달러 선을 돌파했으나 곧 8만 500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06% 상승한 8만 7114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같은 날 24시간 동안 청산된 비트코인 파생상품 계약 규모는 1억 55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는 밝혔다.
예상보다 빠르게 식어버린 ‘산타 랠리’ 기대는 파생상품 시장과 펀드 자금 흐름에서도 드러났다.
비트코인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번 주에만 6억 34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사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는 잇따른 자금 이탈이 단기 상승 기대 약화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예측시장 플랫폼 마이리어드(Myriad)에서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확률이 하루 만에 69%에서 57%로 급락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비트코인이 오히려 6만 900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마이리어드 통계에 따르면 ‘산타 랠리’가 실현될 가능성은 4%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조정 흐름은 연이은 거시경제 악재와 맞물려 있다. 최근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발표한 자료에서 실업률이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이 확인됐다.
경기 둔화 우려가 강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일본은행(Bank of Japan)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일본이 금리를 올릴 경우 전 세계 유동성의 핵심이었던 엔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다른 상품에 투자하는 것)가 약화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흐름이 위축될 수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후건(Matt Hougan)은 “이번 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극단적인 변동성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30년 만의 일본 금리 최고치라는 헤드라인만으로도 단기적인 매도세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