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안에서 링거 맞으며 이동하는 전현무' 사진 급속 확산
2025-12-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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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지는 '주사 이모' 파장
방송가에 몰아친 '주사 이모'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박나래, 샤이니 키, 입짧은햇님 등이 줄줄이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주요 예능 프로그램들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방송인 전현무가 차량 이동 중에 링거를 맞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공개된 사진은 MBC '나 혼자 산다'의 한 장면이다. 달리는 차 안에서 수액 주사를 맞으며 이동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시에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연예인의 고충으로 비쳤으나, 최근 연예계를 뒤흔든 무면허 의료 행위 논란과 맞물려 해당 행위의 위법성이 도마에 올랐다.
모든 의료 행위는 병원, 의원, 요양병원 등 적법하게 신고 및 허가된 의료기관 안에서만 가능하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된 전현무의 개인 차량은 의료기관에 해당하지 않는다. 의료기관이 아닌 장소에서의 의료 행위인 만큼 법을 어긴 셈이다.
의료법 규정에 따르면 설령 의사가 직접 링거를 놓았다고 하더라도 차량 내부가 의료기관으로 신고된 장소가 아닌 이상 이는 명백한 의료법 위반에 해당한다.
의사의 면허는 '행위 주체'의 자격을 보장할 뿐 장소의 적법성까지 면제해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예외적으로 구급차 내에서 응급 상황 시 응급구조사나 의사가 처치하는 경우, 혹은 재난이나 대규모 행사 시 지자체 승인을 받은 임시 의료시설에서의 행위는 허용되지만, 개인 차량을 이용한 이동 중 수액 투여는 명백한 처벌 대상이다.
실무적으로도 '출장 링거'나 '차 안에서 링거'는 엄격한 단속 대상이며, 이를 행한 의사는 면허 정지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논란의 시작은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의 갈등 과정에서 불거진 '주사 이모' 이 모 씨의 불법 의료 행위 의혹이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의 폭로로 ‘주사 이모’에게 링거를 맞았다는 등의 의혹을 받자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며 모든 방송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이후 샤이니 키와 유튜버 입짧은햇님 역시 이 씨를 실제 의사로 오인해 집 등에서 진료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키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키는 지인의 추천으로 이 씨를 의사로 처음 알게 됐고,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집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키는 본인의 무지함을 깊이 반성한다며 출연 중이던 MBC '나 혼자 산다'와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하차했다. 이어 입짧은햇님 또한 "이 씨를 실제 의사로 믿고 진료를 받았으며, 바쁜 날에는 이 씨가 제 집으로 와 준 적이 있다"고 고백하며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핵심 출연진들의 줄하차로 인해 방송가는 비상사태다. 노래 가사 받아쓰기가 주력인 '놀라운 토요일'은 박나래와 키, 입짧은햇님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잃었으며, '나 혼자 산다' 역시 프로그램의 주축인 박나래와 키의 공백으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전현무는 키를 대신해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을 장도연과 함께 2인 체제로 이끌게 된 상황에서, 본인마저 '나 혼자 산다' 촬영 중 차량 내 의료 행위를 한 사실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대중의 시선이 더욱 따가워지고 있다.
연예계 전반으로 퍼진 이번 '주사 이모' 논란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의료법 준수라는 사회적 책임 문제로 번지는 모양새다. 향후 수사 기관의 조사 결과와 방송사들의 추가 대응에 따라 연예계 판도가 크게 변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