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금융, 사람과 사람을 잇다' 기획전시 개최
2025-12-1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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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금융부터 현대 포용금융까지

신한은행이 내년 연말까지 이어지는 장기 기획전을 열고 ‘금융’이 사람들을 묶어온 방식에 주목한다. 돈을 굴리는 기술이나 제도 소개에 그치지 않고, 생활 속에서 공동체를 지탱하고 위기를 넘기는 데 금융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관계'의 관점으로 풀어내겠다는 취지다.
신한은행은 22일부터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금융사박물관에서 2026년 기획전시 '금융, 사람과 사람을 잇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전시는 박물관 4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금융을 단순한 자산 관리 수단이 아니라 사회를 결속시키는 장치로 바라보는 내용을 중심에 둔다.
개인 간 신뢰를 바탕으로 작동해온 전통 공동체의 경제활동, 국민 참여형 금융을 통해 사회적 위기를 돌파했던 경험, 그리고 오늘날 금융기관이 추진하는 포용금융과 상생 모델까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전시는 ‘의지하다’ ‘이겨내다’ ‘나아가다’ 등 세 갈래의 이야기 구조로 구성된다. 계·향약·두레 같은 공동체 조직이 서로를 돕기 위해 운영했던 생활금융의 형태에서 출발해, 사회적 위기 국면에서 참여와 연대로 기능했던 금융 사례를 거쳐, 현재 진행형인 포용금융과 선순환의 실천까지 이어지는 방식이다. 금융이 제도적으로 정교해진 과정뿐 아니라, 사회가 성장하고 회복하는 장면마다 금융이 어떻게 매개가 되어왔는지를 관람 동선에서 자연스럽게 따라가도록 설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족 관람객을 겨냥한 장치도 마련됐다. 전시장에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형 공간이 포함돼, 금융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도 유물과 설명을 부담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신한은행은 전했다. 체험 요소를 통해 ‘돈’이나 ‘은행’이라는 단어가 주는 거리감을 줄이고, 생활 속에서 금융이 어떻게 쓰이고 연결되는지 감각적으로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
관람은 무료다. 한국금융사박물관은 평일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이번 기획전은 내년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가 금융의 사회적 기능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1997년 국내 최초의 금융 전문 박물관으로 한국금융사박물관을 설립했으며, 현재 약 6600점의 금융 관련 유물을 보유·연구하고 있다. 은행 측은 그간 금융사 교육 프로그램과 기획전시를 통해 금융 문화 확산과 사회적 가치 제고에 힘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