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특사, 6·25 전쟁 “호국 영령들 이시어 편히 잠드소서”
2025-12-1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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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1사단 장병 220여 명, 8주간 발굴작전 실시
전사자 부분유해 4구, 유품 5종 1113점 발굴 성과


[경북=위키트리]이율동 선임기자=6·25 전쟁 당시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조국과 민족을 지키기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유해를 발굴하고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영결식이 엄숙히 거행됐다.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이하 포특사)는 지난 15일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도솔관에서 6·25 전쟁 당시 전투가 치열했던 기계·안강 전적지에서 호국영령들의 유해를 발굴하고 영결식을 가졌다.
포특사 사령관 이호종 소장 주관으로 열린 영결식에는 포항시 편준 복지국장, 정한송 경북남부보훈지청장, 해군 항공사령관, 해병대 교육훈련단장 등 민·관·군·경·소방·보훈단체관계자 270여 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발굴부대장의 유해발굴 경과보고을 시작으로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묵념, 유해 운구 순서로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엄숙한 가운데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영결식을 마친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 후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 뒤 유족 의사에 따라 국립현충원 등에 안장될 예정이다.
부대는 지난 10월 13일부터 약 8주간 병력 220여 명을 투입해 전사자 부분유해 4구, 유품 5종 1113점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포특사 사령관 이호종 소장은 추모사를 통해 “지금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의 결과이다” 며 “국가방위의 사명을 완수하고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유해발굴 작전에 참가한 박건민 대위(진)은 “유해발굴 임무에 참가하면서 땅속에서 발견된 작은 유품 하나, 흔적 하나에도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매 순간 숙연한 마음으로 임했다” 며 “앞으로도 선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뜻을 이어받아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특사는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약 20년간 유해발굴작전을 지속 실시하고 있으며, 호국영령이 최고의 예우 속에서 유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