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보다 더 크고 달아…청주서 본격적으로 첫 출하된 '제철 과일' 정체

2025-12-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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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출하량 약 1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기후 변화로 농업 환경이 빠르게 달라지는 가운데, 충북 청주시에서 아열대 과일 레드향이 첫 수확을 마치고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제주가 주산지로 알려진 레드향이 내륙 지역인 청주에서 본격 출하되면서, 신소득 작목으로서의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레드향 농가. 레드향이 천에 감싸져 있다.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을 밝힙니다.)
레드향 농가. 레드향이 천에 감싸져 있다.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을 밝힙니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기후 변화에 대비한 신소득 작목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재배해 온 레드향 출하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여건에 맞는 신소득 작목을 지속해 발굴하고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레드향은 일반 감귤보다 크고 붉은 색감을 띠는 만감류 품종으로,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과일이다. 주산지는 제주도지만 최근 기후 변화와 시설 재배 기술이 발전하면서 내륙 지역에서도 재배 여건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기후 변화에 대비한 신소득 작목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재배해 온 레드향 출하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 청주시 제공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기후 변화에 대비한 신소득 작목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재배해 온 레드향 출하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 청주시 제공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22년부터 레드향 재배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범 참여 농가는 1억 원의 지원을 받아 약 3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레드향 190주를 재배했으며, 올해 첫 수확에 성공했다. 예상 출하량은 약 1톤이다.

한편 시는 2019년부터 무화과와 레몬, 파파야, 애플망고 등 아열대 작목 생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14개 농가에서 해당 작목을 재배하고 있다.

일반 귤(왼)과 레드향(오) 이미지.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차이가 았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일반 귤(왼)과 레드향(오) 이미지.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차이가 았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 같은 감귤류지만 다르다... 귤과 레드향의 차이는?

겨울철 대표 과일로 꼽히는 귤과 레드향은 같은 감귤류에 속하지만 품종과 재배 방식, 유통 특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귤이라 불리는 온주밀감은 국내 감귤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품종으로, 주로 노지에서 재배된다. 생육 기간이 비교적 짧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가격이 안정적이며 일상 소비용 과일로 널리 유통된다.

반면 레드향은 만감류에 속하는 품종으로, 온주밀감보다 크고 껍질과 과육이 붉은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과즙이 많고 당도가 높아 선물용이나 고급 감귤류로 주로 판매된다. 생육 기간이 길고 온도와 습도 관리가 까다로워 시설하우스 재배가 일반적이다.

유통 구조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귤은 대량 유통을 기반으로 한 생활 과일에 가깝다면, 레드향은 생산량이 제한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특성 차이로 두 품종은 소비 목적과 시장에서의 위치가 구분되고 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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