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냈다…종영 당일 결국 ‘자체 최고 시청률’ 찍은 한국 드라마

2025-12-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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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도 불사한 극적 반전, 시청률 7.5%까지 폭증
영혼 바꾼 두 주인공의 기적, 최종회 최고 시청률 경신

종영 당일 ‘최고치’를 찍었다.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가 최종회에서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6.8%, 수도권 가구 기준 6.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막을 내렸다. 박달이가 회임을 알게 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7.5%까지 치솟았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최종회 /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최종회 /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이 영혼이 바뀌는 설정의 역지사지 로맨스 판타지 사극이다. 마지막 회는 복수의 끝에서 관계와 운명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인물들이 각자의 ‘꽃길’을 걷기 시작하는 결말을 한 번에 담아냈다.

최종회에서 이강(강태오)은 좌의정 김한철(진구)의 무기인 밀약서를 불태워 왕 이희(김남희)의 권위를 되찾아줬고, 이희는 곧바로 김한철을 추포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김한철의 수하인 무명단이 나타나 김한철을 호위하면서 결국 그를 놓치고 말았다.

끝내 최고 시청률 터진 한국 드라마 /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끝내 최고 시청률 터진 한국 드라마 /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궁지에 몰린 김한철은 박달이(김세정)를 칼로 찌르고 인질로 내세운 뒤, 이강이 빼돌린 장정왕후(장희진)를 데려오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박달이를 잃을 수 없었던 이강은 쏟아지는 빗줄기를 이용해 다시금 몸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이미 한 번 죽음을 경험했던 박달이에게 또 같은 아픔을 줄 순 없었기 때문이었다. 계획대로 몸을 바꾸는 데 성공한 이강은 자신을 보며 눈물을 쏟아내는 박달이를 애써 달래다 결국 눈을 감아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강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생긴 김한철은 살육을 저지르며 장정왕후를 향해 다가갔다. 하지만 김한철과 장정왕후 사이에는 이미 넘어설 수 없는 벽이 생긴 상황. 자신의 연정을 위해 다른 이들의 연정은 도구로 활용한 김한철은 장정왕후가 보는 앞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유종의 미 거둔 강태오, 김세정 주연 드라마 / MBC
유종의 미 거둔 강태오, 김세정 주연 드라마 / MBC

같은 시각, 이강의 몸으로 겨우 목숨을 부지한 박달이의 영혼은 이강의 영혼을 붙잡으려 애썼다. 온몸으로 슬픔을 토해내며 간절하게 기도하는 박달이의 염원이 닿은 듯 두 사람의 홍연이 다시금 빛을 발했고, 시들어가던 인연화가 만개하면서 박달이의 몸도 생명을 되찾았다. 서로를 위해 죽음도 무릅쓰려던 이강과 박달이의 지극한 연모가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좌의정 김한철의 죽음과 함께 어그러졌던 모든 인연도 원래의 자리를 되찾았다. 이강과 박달이는 왕과 중전의 자리에 올라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애썼고, 이운(이신영)과 김우희(홍수주)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사랑하는 이들과 각자의 꽃길을 걷는 인물들의 행복한 미소를 끝으로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해피엔딩으로 막 내린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 MBC
해피엔딩으로 막 내린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 MBC

종영과 함께 배우들의 소감도 전해졌다. 강태오는 “한 해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촬영에 집중했다. 가족처럼 한마음 한뜻으로 매일 마주했던 스태프, 배우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다.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생겼다”며 “마지막까지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사랑해주시고 이강과 박달이, 강연월 그리고 모든 배역들을 아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세정도 “시대와 시간을 넘어 제가 박달이와 강연월을 표현할 수 있었던 날들은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모두의 배려 덕분에 지금의 강연월을 마주할 수 있었고 저희 ‘이강달’ 식구들을 만났기에 이렇게 많은 찬사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긴 시간 저희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MBCdrama

이신영은 “저만의 색감을 보여주고자 고민을 많이 했던 작품”이라며 “이운의 복잡한 심리와 내면의 아픔, 감정과 서사를 표현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함께 몰입해주신 시청자분들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 깊이 있는 연기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수주는 “저에게는 김우희가 굉장히 큰 의미로 다가왔고 작품이 끝난 후에도 여운이 많이 남는 인물이었다. 부족하지만 좋아해 주시고 예쁘게 봐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감독님과 스태프분들, 또 좋은 선배님, 동료분들과 같이 일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악역으로 활약한 진구 / MBC
악역으로 활약한 진구 / MBC

진구는 “첫 방송이 시작되고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매회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김한철이라는 악역까지 따뜻하게 바라봐 주시고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받은 응원과 마음을 오래 간직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며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종영 당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지막 회차까지 상승세를 수치로 증명했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의 후속으로는 지성, 박희순, 원진아 주연의 ‘판사 이한영’이 방송된다.

결국 종영날 터진 한국 드라마 / MBC
결국 종영날 터진 한국 드라마 / MBC

※ MBC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9회(12.05) 6.0%

-10회(12.06) 5.3%

-11회(12.12) 5.6%

-12회(12.13) 5.7%

-13회(12.19) 6.4%

-14회(12.20) 6.8%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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