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이런 곳이?… 하루 평균 1만 대 넘게 오가는 국내 명소, 7년 만에 완공된다
2025-12-2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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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 지역 관광지로 가는 관문
제주시 구좌읍 대천 교차로∼금백조로 입구 구간 비자림로 확장 공사가 첩 삽을 뜬 지 7년여 만에 마무리된다.

제주도는 2018년 8월 착공한 비자림로 일부 구간에 대한 확장 공사가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확장 구간은 비자림로(지방도 1112호) 전체 구간 27.3㎞ 중 제주시 조천읍 대천동 교차로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다.
이곳은 울창한 삼나무가 빼곡하게 늘어서 있어 장관을 이루지만, 그늘이 드리워진 탓에 겨울철이 되면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비자림로는 제주 구좌읍 평대초등학교 앞 일주도로를 기점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한라산 동쪽 516도로(지방도 1131호)에 닿는 도로다.
이곳은 아부오름, 백약이오름, 스누피가든 등 제주 동부 지역 유명 오름과 관광지로 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하루 평균 1만2000대가 통행하지만, 왕복 2차선으로 개통돼 차량정체가 빈번했다. 또 구간 내에는 천연기념물 비자나무숲이 있는 비자림이 자리 잡고 있다.
자연 치유형 숲길 관광지인 비자림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비자나무 숲으로, 수백 년 동안 자연 그대로 보존돼 왔다. 이곳에는 수령 500년이 넘은 나무들이 자생하고 있으며 가장 오래된 나무는 700~8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비자림의 핵심은 2800여 그루의 비자나무다. 제주에서 수백 년 동안 자라온 상록 침엽수로, 한때 전통적인 약용·생활 자원으로도 쓰였다. 비자씨는 예로부터 기생충 제거를 돕는 약재로 활용됐으며 가구·공예용 최고급 목재로 쓰이기도 했다.

비자림의 대표 사진 명소는 수백 년 된 고목과 울창한 숲길이며, 서로 마주 보며 자라는 연리목도 빼놓을 수 없다. 연리목은 사랑과 연대를 상징해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비자림은 대부분 완만하고 잘 정비된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1500원이다.
오전에 방문하면 한적한 숲길을 즐길 수 있으며 주차 공간도 여유로운 편이다. 또 숲길이 대부분 평탄한 편이지만, 일부 구간은 흙길과 자갈길로 이뤄져 있어 편한 신발을 신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