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이트 크리스마스’ 될까?…크리스마스 당일 예상 날씨 나왔다

2025-12-21 16:02

add remove print link

영하권 추위 지속, 체감온도 영하 6도 육박

전국에 매서운 찬 바람이 불며 체감 추위가 심해진 가운데, 성탄절 당일 날씨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 뉴스1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 뉴스1

주 초반에는 곳곳에 겨울비가 예보됐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은 눈 소식 없이 대체로 쾌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했던 이들에겐 다소 허전한 소식이지만, 대신 맑은 하늘 아래 차가운 공기가 감도는 전형적인 겨울 성탄절이 될 가능성이 크다.

21일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온화하던 겨울 날씨는 하루 만에 영하권 추위로 급변했다. 강원 산간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8도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전북 무주 산간 영하 11.3도, 경기 파주 영하 6.2도 등 내륙 곳곳에서 영하 5도를 밑돌았다. 서울도 영하 2.9도로 전날 아침과 비교해 기온이 10도 넘게 곤두박질했다. 따뜻한 공기가 물러난 자리를 북서쪽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확장해 내려오면서 한반도에 겨울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

체감 추위는 더 심하다. 오전 10시 기준 서울 기온은 영하 2.2도였지만, 매서운 찬 바람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 6.6도까지 떨어졌다. 이번 추위는 최소 내일 아침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5도로 오늘보다 더 내려가겠고, 광주 영하 3도, 대구 영하 4도 등 남부 곳곳도 0도를 밑돌 것으로 예보됐다.

갑작스러운 한파와 큰 일교차가 겹치는 만큼, 외출 전 기온과 풍속을 함께 확인하고 보온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게 필요하다.

출근길 한파 / 뉴스1
출근길 한파 / 뉴스1

이런 날씨에는 체온 유지가 최우선이다. 노약자와 어린이, 기저질환자는 불필요한 외출을 가급적 줄이고, 실내외 온도 차로 혈압 변동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식사로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찬 공기에 직접 노출되면 기관지가 자극을 받아 감기 등 호흡기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목과 코를 가릴 수 있는 마스크·목도리 활용이 권장된다.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손과 얼굴을 씻어 체온을 빠르게 회복하고, 무리한 운동이나 갑작스러운 활동은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주 중반에는 하늘이 다시 흐려진다. 화요일과 크리스마스이브인 수요일에는 전국에 겨울비가 내릴 전망이다. 화요일 오후 수도권과 충남, 전북에서 시작한 비는 밤에 전국으로 확대되겠고, 수요일 아침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5~10㎜ 안팎으로 많지 않겠으나, 기온이 낮은 강원 산간에서는 1㎝ 안팎의 눈이 내려 쌓일 가능성이 있다.

눈 내리는 도심 / 뉴스1
눈 내리는 도심 / 뉴스1

다만 성탄절 당일인 목요일은 아침에 영하권 추위가 있더라도 전국적으로 눈 소식 없이 쾌청한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주 후반에도 영하권 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마스 ‘눈’은 쉽지 않지만, 한파는 이어질 공산이 크다. 겹쳐 입기로 보온을 확보하고, 목·손·발처럼 열 손실이 큰 부위는 장갑과 두꺼운 양말, 목도리로 보강하는 것이 체감 추위를 낮추는 지름길이다. 눈 대신 맑은 하늘이 예고된 올해 성탄절, 관건은 ‘하얀 설경’이 아니라 ‘차가운 바람’에 대비하는 실속 있는 방한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