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 월야, ‘역사문화·산단 연계’ 도시재생 모델로 250억 확보~ 전남 유일 선정 ‘쾌거’

2025-12-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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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의병’ 스토리텔링으로 정체성 강화, 빛그린산단 배후수요 흡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인구 감소와 원도심 쇠퇴라는 지방 소도시의 공통된 위기 속에서, 전남 함평군 월야면이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 자산과 인근 국가산업단지를 연계하는 혁신적인 ‘지역특화재생’ 모델을 제시하며, 국토교통부로부터 25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전라남도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사례로, 월야면이 함평 동북권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도약할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정체성 강화’와 ‘미래수요 흡수’ 투트랙 전략

이번 월야면 도시재생 사업의 핵심 전략은, 과거의 ‘정체성’과 미래의 ‘성장 잠재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데 있다.

첫째, ‘달빛(月)’과 ‘의병(義)’이라는 지역의 고유 자산을 스토리텔링하여, 복합 관광시설 ‘의월마루’를 조성하고, 전통시장을 ‘달빛야시장’ 등 체험형 콘텐츠와 결합한 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한다. 이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월야만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둘째, 인접한 빛그린국가산업단지의 배후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한다. 청년과 근로자 유입을 고려해, 공유 주방, 창작 공간, 소규모 오피스 등을 갖춘 주민 거점 시설 ‘달빛그린 공유마루’를 조성한다. 이는 단순한 주거지 제공을 넘어, 창업과 공동체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젊은 인구의 실질적인 정착을 유도하는 고도화된 전략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균형 잡힌 투자

이번 사업은 물리적 환경 개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의월마루’와 ‘달빛그린 공유마루’ 등 거점 시설 조성이라는 하드웨어 투자와 함께, ‘월야 미식전(美食戰)’과 같은 체험형 콘텐츠 개발, 주민역량강화 소프트웨어 사업을 병행한다. 특히, 주민을 지역 발전의 주체로 육성하는 소프트웨어 사업은, 도시재생의 효과를 장기적으로 지속시키는 핵심적인 요소로 평가받는다.

#‘민·관 협업’이 만들어낸 성공 모델

함평군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이 “주민과 산단 관계기관 등 다양한 주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업 계획 단계부터 지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함평군은 앞으로도 민·관 협업을 강화하여, 월야면을 함평 동북권의 관문이자,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활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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