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 ‘풀뿌리 나눔 생태계’ 구축~ 각계각층 자발적 참여로 사회안전망 강화

2025-12-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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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문화예술인·기관·노인일자리 참여자까지… 선제적 복지 정책, 성숙한 기부 문화로 ‘선순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군이 관 주도의 복지를 넘어 지역 사회 구성원 각계각층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성숙한 ‘풀뿌리 나눔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는 함평군이 추진해 온 맞춤형 복지 정책과 선제적인 취약계층 지원이,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선순환 구조로 정착했음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함평군은 ‘희망2026 나눔캠페인’ 시작 이후, 다양한 주체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기부 행렬은, 참여 주체의 ‘다양성’ 측면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지역사회 구심점 역할: 손불면 죽장교회가 777만 원을 기탁하며, 종교계가 지역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전통적인 구심점 역할을 굳건히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 함평군 버스킹협회가 360만 원을 기부한 것은, 문화예술 활동이 단순한 볼거리 제공을 넘어,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모델이다.

기관의 사회적 책임: 함평군 산림조합의 500만 원 기부는, 지역 기반 기관이 이익의 사회 환원을 통해 지역과의 상생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사례다.

복지 수혜자에서 기부 주체로: 가장 큰 울림을 주는 것은, 함평군노인복지관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이 십시일반 모은 113만 원의 기부다. 이는 복지 정책의 대상자로 여겨지던 어르신들이, 이제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나눔에 동참하는 ‘능동적 복지 주체’로 변화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함평군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자발적인 나눔 문화의 확산은, 군이 그동안 추진해 온 맞춤형 복지 정책과 취약계층 지원에 대한 지역 사회의 신뢰가 바탕이 되었다. 행정이 먼저 낮은 곳을 향해 손을 내밀자, 민간의 다양한 주체들이 이에 응답하며 더 촘촘하고 따뜻한 사회안전망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지역 공동체를 위하는 마음으로 나눔에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조성된 민간의 소중한 자원이, 행정의 복지 시스템과 결합하여 가장 필요한 곳에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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