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 손불면, ‘종교계 주도’ 민관협력 복지 모델로 지역 안전망 강화
2025-12-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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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연합회, 100만 원 기탁… 일회성 기부 넘어, 복지 사각지대 해소의 핵심 파트너로 ‘우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군 손불면에서 지역 종교단체가, 행정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선진적인 ‘민관협력 복지 모델’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관 주도의 복지 전달체계가 가진 한계를 보완하고, 지역 공동체 스스로가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지속가능한 시스템의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함평군은 지난 16일, 손불면기독교연합회(회장 김종진)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100만 원을 손불면에 기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기탁은, 단순히 성금을 전달하는 행위를 넘어, 지역의 필요를 가장 잘 아는 민간단체가 자원을 조성하고, 행정은 대상자 선정 및 전달의 전문성을 담보하는 효율적인 ‘역할 분담’의 형태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손불면기독교연합회는, 소속 교회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재원을 마련하는 등, 풀뿌리 나눔 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이들의 활동은 연말의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평소에도 꾸준한 나눔과 봉사로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해 손불면은, 기탁된 성금을 행정 시스템을 통해 파악된 복지 사각지대 위기 가구에 정확히 전달함으로써, 민간의 온정이 가장 필요한 곳에 닿을 수 있도록 하는 ‘복지 허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다.
임수영 손불면장은 “매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솔선수범해 주시는 기독교연합회의 역할이, 촘촘한 복지 체계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공적인 민관협력 모델을 더욱 확산시켜, 복지 사각지대 없는 손불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불면의 사례는, 종교단체가 가진 지역 사회 내 네트워크와 신뢰 자산이, 어떻게 공공의 복지 시스템과 시너지를 창출하며 지역 공동체를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