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3조 5174억원 내년 예산 확정...인덕원~동탄선 부담금 499억원
2025-12-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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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새해 예산안 시의회 통과
집행부 의견 최대한 반영 4억 3000만원만 삭감
용인특례시 2026년도 예산이 3조 5174억 원 규모로 확정했다. 시는 한정된 재원 속에서도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생활밀착형 사업 확대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지난 12일 열린 ‘제297회 용인시의회 제4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본예산 3조 5174억 원이 통과돼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5.57% 늘어난 규모로, 일반회계는 3조 681억 원(4.63% 증가), 특별회계는 4493억 원(12.45% 증가)이다.
시는 내년 예산에 ▲지역경제 활력 제고 ▲교통망 구축 및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도시 조성 ▲시민 체감형 문화·체육·교육 인프라 확충 ▲맞춤형 복지 강화를 위한 주요 사업들을 반영했다.
‘생활밀착형’ 사업으로는 학교장·학부모의 요청에 따른 학생 안전시설 확충과 교육환경 개선, 시민의 문화·예술·체육·여가·녹지·주차공간 확보 등을 위한 사업이 포함됐다. 처인구 역북동·기흥구 구갈동·수지구 풍덕천동 등지의 공영주차장 조성(58억 원), 용천초 어울림센터 운영(17억 원), 노후 학교시설 개선(20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일반회계 중 사회복지 예산은 1조 3337억 원으로 전체의 43.47%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9.32% 증가했다. 교통 및 물류 분야는 4375억 원(14.26%), 환경은 2089억 원(6.81%)이다. 증가율로는 ‘공공질서 및 안전’ 분야가 38.31%로 가장 높았고, ‘국토 및 지역개발’(11.78%), ‘보건’(5.52%), ‘교육’(4.4%) 순이었다.
맞춤형 복지를 위한 예산은 기초연금 3446억 원, 영유아보육료 1373억 원, 생계급여 677억 원, 아동수당 768억 원, 장애인복지 1030억 원 등이다. 이밖에 보훈·참전수당 181억 원, 동부 여성복지회관 신축 80억 원, 출산·임신지원금 42억 원, 청년 기본소득 86억 원, 청년 월세지원 45억 원 등을 반영했다.
교통망 및 친환경 도시 조성 부문에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부담금 499억 원, 세종포천고속도로 나들목 설치 30억 원, 고기공원·서천지구 공원·Farm&Forest타운 조성 등 예산이 포함됐다.
공공청사와 체육시설 분야에서는 영덕2동·동백1동·죽전3동 행정복지센터 신축(50억 원), 동백·보정 종합복지회관 건립(121억 원), 옛 기흥중학교 부지 다목적 체육시설 조성(86억 원), 시민프로축구단 운영(80억 원) 등이 추진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공일자리사업(76억 원), 지역화폐 발행(120억 원), 산업진흥원 운영(66억 원), 소상공인 특례보증(31억 원), 수출기업 통상 지원(41억 원), 구갈상점가 공영주차장 건립(47억 원) 예산도 편성됐다.
용인특례시의회는 도교육청 사업과 중복되는 예산 4억 3000만 원만 삭감해 내부유보금으로 돌렸으며 나머지 집행부 예산안은 대부분 수용했다. 시는 복지 확대, 세입 감소 등 여건을 고려해 전략적 재원 배분으로 효율적 예산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한정된 예산으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광역시급 대도시를 이룰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재원을 배분했다”며 “집행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새해 예산안을 확정해 준 시의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