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대학 통합 투표’는 의대 설립의 ‘최종 관문’~ 구성원 결단 촉구
2025-12-2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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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미래 걸린 중대 전환점”… 정부 최종 결정 앞두고 ‘통합 의지’ 표명 압박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도의회가 국립의과대학 설립의 최대 선결 과제인 ‘국립목포대-국립순천대 통합’ 찬반 투표를 앞두고, “이번 투표는 전남 의대 설립과 지역의 미래를 가르는 분수령”이라며 양 대학 구성원의 책임 있는 결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교육부의 최종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지역의 통합 의지를 대내외에 명확히 천명하고, 대학 구성원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전남도의회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설립 지원 특위’는 22일 호소문을 통해, “정부의 최종 정책 결정을 앞둔 지금이야말로, 지역사회와 대학 구성원의 책임 있는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위는 이번 호소문에서, 전남 국립의대 설립이 단순한 의료 인프라 확충을 넘어, 열악한 필수의료·심각한 고령화·청년 인구 유출이라는 지역의 복합적 위기를 타개할 ‘핵심 해법’임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이 해법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제도적 기반(Prerequisite)’이 바로 ‘통합대학교’라는 논리적 당위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특위는 이번 찬반투표의 정치적·행정적 의미를 명확히 짚었다. 투표가 단순한 내부 의견 수렴 절차를 넘어, ▲대학 구성원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전남의 통합 의지를 정부와 교육부에 명확히 전달하며 ▲향후 정책 판단 과정에서 유의미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그 중요성을 설파했다. 이는 투표 결과가 향후 중앙정부와의 협상 과정에서 중요한 레버리지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특위는 “지금은 대학 간 경쟁을 넘어 ‘전남’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목표 시한인 ‘2027년 개교’를 위해 대학·지자체·정치권·지역사회가 ‘원팀’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위 관계자는 “결국 통합의 열쇠는 양 대학 구성원들이 쥐고 있다”며 “이번 투표는 전남의 미래를 향한 구성원들의 전략적 선택이 될 것이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설득과 예산 확보 등 후속 절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