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장님, 부장님, 과장님 최고!”~전남도청 직원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좋은 상사’
2025-12-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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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는 가라!~ 불필요한 일 줄여주고, 내 의견 존중해주고, 따뜻하게 격려해주는 리더에 ‘감사패’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연말이면 회사마다 ‘올해의 우수사원’을 뽑지만, 전남도청에서는 아주 특별한 시상식이 열렸다.
바로, 직원들이 직접 자신의 상사에게 주는 ‘우리 마음속 최고의 리더상’이다. “이런 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라는 직원들의 진심 어린 ‘엄지 척’을 받은, 영예의 주인공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지난 18일,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직원들이 직접 투표해 뽑은 「2025년 베스트 간부 공무원」 6명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패를 전달했다.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좋은 상사’의 조건은?
직원들이 ‘최고’로 꼽은 리더들의 비결은, 거창한 구호가 아닌 따뜻한 ‘일상의 언어’ 속에 있었다.
◆“이거, 꼭 해야 하는 일인가요?” (강종철 국장): 불필요한 보고서와 회의를 과감히 없애, 직원들이 진짜 중요한 일에 집중하게 해준 ‘사이다’ 리더. 심지어 얼마 전 대통령이 칭찬한 ‘가짜일 30% 줄이기’를 먼저 실천한 ‘트렌드세터’ 상사입니다.
◆“자네 생각은 어떤가?” (박현식 국장): “까라면 까” 대신, 직원의 의견을 먼저 묻고 존중해주는 ‘경청의 달인’ 리더.
◆“요즘 힘든 일은 없지?” (김승희 과장): 일뿐만 아니라, 직원의 개인적인 어려움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엄마 같은’ 리더.
◆“김 주무관님, 수고하셨습니다” (전창우 과장): 여러 사람 앞에서 아랫사람이라고 함부로 부르지 않고, 늘 존댓말로 존중해주는 ‘매너의 정석’ 리더.
◆“그거 내가 같이 해볼게!” (윤연미·장순호 팀장): 어려운 일은 부하 직원에게 떠넘기는 대신,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함께 고민해주는 ‘우리 편’ 리더.
노동조합 관계자는 “아직도 권위적인 상사 때문에 힘들어하는 직원들이 많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조직을 위해 헌신하고, 부하 직원들을 아껴주는 좋은 리더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직접 수여한 이 ‘감사패’는, 그 어떤 화려한 상보다 더 큰 의미와 감동으로, 팍팍한 공직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