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1000억 원 투입 ‘하수도 인프라’ 대개조~기후위기 대응력 강화

2025-12-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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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국비 648억 확보… 노후관 정비·침수 예방 등 도시 안전성 강화에 집중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기후위기 시대의 도시 안전성 강화를 위해, 2026년도 하수도 기반시설(인프라) 정비에 1,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다. 환경부 국고보조사업 17건이 확정돼 국비 648억 원을 확보한 이번 성과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도심 지반침하(싱크홀) 등 잠재적 재난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주시는 이번 국비 확보를 통해, 시비 347억 원을 더해 총 1,000억 원의 예산으로 노후 하수관로 정비와 하수 처리 시스템 개선 사업을 본격 추진할 동력을 얻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도시의 안전과 직결된 ‘예방적 인프라 투자’에 있다. ▲설치 후 20년 이상 경과해 지반침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노후 하수관로 40km를 정비하고, ▲북구 두암·우산동, 서구 화정·상무동, 광산구 소촌동 일대에 분류식 하수관로를 설치해 하수 처리 효율을 극대화한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빈번해지는 국지성 폭우에 대비, ‘극락천 유역 하수도 중점관리지역’ 정비 사업을 통해 관로의 통수 능력을 개선하는 등, 도시 침수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재난 발생 후 복구하는 사후 대응을 넘어, 피해를 사전에 최소화하는 ‘선제적 재난관리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동구와 남구의 고질적인 하수도 악취 개선 사업도 함께 추진돼, 시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훈 물관리정책과장은 “이번 대규모 국비 확보는 광주시의 하수도 환경과 안전 시스템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에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회복력 있는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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