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10개만 딱 골라서 '끓는 물'에 넣어 보세요…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입니다

2025-12-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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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을 통째로 끓는 물에 넣었더니… 이쑤시개 10번이 맛을 바꿨다

겨울이면 집 안 한쪽에 자연스럽게 쌓이는 귤은 가장 친근한 과일이지만, 끝까지 맛있게 소비하기는 쉽지 않다.

껍질을 벗기다 남기기 일쑤고, 시간이 지나면 수분이 빠져 맛도 떨어진다. 이럴 때 귤을 통째로 활용하는 마멀레이드는 의외로 간단하면서도 활용도가 높다. 특히 귤 껍질에 이쑤시개로 열 번 찔러 끓는 물에 넣는 과정이 맛과 식감을 좌우하는 핵심이다.

이 방법의 시작은 귤 손질이다. 귤은 껍질째 사용할 것이므로 흐르는 물에 문질러 깨끗하게 씻는다. 표면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이물질을 제거한 뒤 물기를 닦아낸다. 그다음 이쑤시개로 귤 전체를 골고루 찌르는데, 대략 열 번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적으면 껍질의 쓴맛이 빠지지 않고, 너무 많으면 과육이 흐트러질 수 있다. 이 작은 구멍들이 끓는 과정에서 열과 수분이 안으로 들어가도록 도와 귤이 고르게 익게 만든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물이 완전히 끓기 시작하면 준비한 귤을 통째로 넣는다. 불은 중불로 유지하고 10분 정도 끓인다. 이 과정에서 귤 껍질 속 쓴맛 성분이 빠져나오고, 과육은 부드러워진다. 끓인 귤은 건져내 찬물에 한 번 헹군 뒤 식힌다. 물을 갈아 한 번 더 끓이는 방법도 있지만, 이쑤시개로 찌른 귤은 한 번의 끓임만으로도 쓴맛이 크게 줄어든다.

유튜브 '강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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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힌 귤은 꼭지를 제거하고 믹서나 칼로 잘게 썬다. 이때 껍질과 과육을 따로 분리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냄비에 손질한 귤과 설탕을 넣고 약불에서 천천히 끓인다. 설탕 양은 귤 무게의 절반 정도가 무난하며, 단맛을 줄이고 싶다면 절반보다 조금 적게 넣어도 된다. 나무 주걱으로 저어가며 끓이다 보면 점점 걸쭉해지고 색이 짙어진다.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불 조절이 중요하다. 농도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면 불을 끄고 식혀 병에 담는다.

이렇게 만든 귤 마멀레이드는 토스트에 발라 먹는 것뿐 아니라 요거트, 샐러드 드레싱, 고기 요리 소스로도 활용할 수 있다. 껍질까지 함께 사용했기 때문에 귤 특유의 향이 진하게 살아 있고, 시중 제품보다 단맛이 과하지 않다.

유튜브 '강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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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면에서도 장점이 분명하다. 귤 껍질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펙틴이 풍부하다.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작용을 도와 겨울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고, 펙틴은 장 운동을 촉진해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비타민 C는 끓이는 과정에서 일부 손실되지만, 껍질까지 사용하면 전체적인 영양 밀도는 오히려 높아진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따뜻한 차에 한 스푼 풀어 마시면 몸이 한결 편안해졌다는 반응도 많다.

유튜브 '강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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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껍질째 사용하는 만큼 귤의 상태가 중요하다. 껍질이 지나치게 말랐거나 곰팡이가 핀 귤은 사용하지 않는다. 농약 걱정이 된다면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잠시 담갔다가 충분히 헹군 뒤 사용한다. 또 설탕을 줄인 마멀레이드는 보관 기간이 짧아 냉장 보관을 기본으로 하고, 깨끗한 도구를 사용해 덜어 먹는 것이 좋다.

귤에 이쑤시개로 열 번 찌르고 끓는 물에 넣는 단순한 과정은 마멀레이드의 맛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 손이 많이 갈 것 같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남은 귤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될 때, 한 번쯤 이 방법으로 냄비를 올려보는 것도 겨울을 즐기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유튜브, 강쉪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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