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하이플러스’ 사업, 교육격차 해소의 성공 모델로 부상
2025-12-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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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일반고서 의대·주요대 합격자 배출… 맞춤형 교육과정·교사 협업 시스템 효과 입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의 일반고 역량 강화 정책인 ‘하이플러스(Hi-Plus) 지원사업’이, 교육 정보 소외 지역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의 대입 성과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며, 공교육을 통한 교육격차 해소의 성공적인 모델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는 변화하는 대입 환경에 맞춰 단위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역량과 진학 지도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강화한 정책적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2026학년도 대입에서 하이플러스 사업의 정책적 실효성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교생 49명 규모의 신안 지명고는 전남대 의대·약대, KAIST, UNIST 등 최상위권 대학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는 최상위권 학생뿐만 아니라, 중·중하위권 학생까지 국·공립대에 다수 진학하는 성과로 이어져, 수시와 정시를 아우르는 전략적 진학 지도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보여준다.
고3 학생 39명의 해남 화원고 역시 순천향대 의예과를 비롯해 서울대, 연세대 등 수도권 최상위권 대학 합격자를 다수 배출하며, 소규모 일반고의 한계를 뛰어넘는 교육적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하이플러스 사업의 체계적인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핵심과목 기반 교육과정 설계 지원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한 ‘학력레벨업 프로그램’ ▲학생 수준과 진로를 고려한 맞춤형 진학 관리 체제 구축 ▲교사들의 협력적 연구를 지원하는 ‘교원 네트워크’ 등을 통해, 일회성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선 지속가능한 학력·진학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이는 내신 5등급제 도입 및 통합형 수능 체제 등 수능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대입 환경 변화 속에서, 단위학교가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교육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성아 진로교육과장은 “하이플러스 사업은 교육 여건의 불리함을,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과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 및 협업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교육정보 소외지역의 작은학교를 중심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책임지는 공교육의 책무를 다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