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올해였다니…'주요 사건·사고로 돌아보는 2025년'
2025-12-3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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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한민국과 세계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2025년은 국내외적으로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몰아친 한 해였다. 예상치 못한 정치적 격변부터 일상을 위협한 보안 사고까지 우리 사회는 수많은 갈림길에 섰다.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핵심 사건들을 정리해 기록으로 남긴다.

(국내 사건 · 사고)
1. 윤석열 탄핵 및 이재명 대통령 취임

작년 12월 12일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탄핵 정국은 헌법재판소의 인용 결정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헌재는 대통령의 행위가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며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 안보"라는 원칙을 강조했다.
2. 통신사 역대급 개인정보 유출

SKT를 포함한 주요 통신사에서는 수백만 명의 가입자 성함, 생년월일, 결제 계좌 정보가 다크웹에 유통된 정황이 포착됐다. 정부는 통신 3사에 보안 체계 전면 개편을 명령했고 유출 피해를 본 시민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의 강경한 대응 속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번 사태를 ‘국가 기간통신망의 총체적 관리 부실’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유출의 단초가 된 보안 관리 소홀을 근거로 SKT에 역대 최대 규모인 1,34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KT는 이용자 신뢰 회복을 위해 전 고객 대상 위약금 없는 해지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보상안을 발표했다.
3. 경주 APEC 정상회의 및 깐부 회동

경주에서 2025 APEC 정상회의가 '연결, 혁신, 번영'을 주제로 개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등을 포함한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경제와 AI 공급망 안정화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은 핵추진 잠수함 관련 한미 약속과 대미 투자 펀드 조성, 한중 경제 협력 공동 계획 등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깐부 치킨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젠슨 황 CEO는 삼성전자, GPU 26만 장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4.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감금 사태

캄보디아로 고수익 취업을 떠났던 한국인들이 현지 범죄 조직에 감금되는 사건이 잇따랐다. 피해자들은 권총과 전기 충격기로 협박받으며 보이스피싱과 온라인 스캠 범죄에 강제로 동원됐다. 일부 피해자는 명의를 도용당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범죄 법인의 대표로 등록돼 국내에서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정부는 이를 엄중히 보고 캄보디아 입국 금지 명령과 범죄 대응 TF를 구성해 피해자 송환과 현지 수사 협력을 진행했다.
(해외 사건 · 사고)
1.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상호관세 도입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 직후 모든 수입품에 대해 보편적 기본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관세 정책을 전격 발표해 세계 경제에 큰 변동이 일어났다. 한국 역시 대미 무역 흑자 규모에 따라 약 25% 안팎의 관세율을 적용받으며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하게 대응하는 중국에 대해서는 최대 125%의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글로벌 무역 전쟁의 수위를 높였다.
2. 이스라엘-이란 전면전 발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세력들의 지속적인 공세와 이란 핵 개발 가속화에 위협을 느낀 이스라엘이 이란 내 핵 시설과 군사 기지 10여 곳을 선제 타격했다.
이에 이란이 100여 대의 드론과 탄도 미사일을 발사해 보이스피싱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며 중동은 전면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양국은 수십 년간 이어온 '그림자 전쟁'을 끝내고 직접 충돌을 선택했다.
양국의 무력 충돌로 유가가 폭등하고 국제 물류망이 마비되는 등 전 세계 경제에 심각한 충격이 전해졌다.
3. 제 267대 교황 레오 14세 선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이후 열린 콘클라베에서 미국 출신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새 교황으로 선출됐다.
그는 교황명을 '레오 14세'로 정했으며 사상 첫 미국인 출신 교황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레오 14세 교황은 수락 직후 시스티나 성당에서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바란다는 일성을 남기며 분쟁 종식을 위한 화해를 강조했다.
4. 대만 해협을 둘러싼 중일 갈등 격화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 해협의 무력 행사를 '존립 위기 사태'로 규정하자 중국 측이 거칠게 반발하며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SNS에 참수를 연상시키는 극언을 게시하며 외교적 결례 논란이 최고조에 달했다. 일본 내에서는 중국 여행 자제령이 내려졌고 중국 내 일본 콘텐츠 상영이 중단되는 등 민간 교류까지 전면 차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