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타올에 '이 가루' 솔솔 뿌려보세요…이 쉬운 걸 왜 이제 알았죠
2025-12-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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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재료로 5분 안에 뚝딱 완성하는 '실내 향기 DIY법'
집 안 공기가 답답하거나 퀴퀴할 때, 스프레이형 방향제 대신 천연 재료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최근 해외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진 방법은 키친타월에 계피 가루를 뿌려 사용하는 방식이다. 계피 특유의 향과 월계수 잎의 향을 함께 활용해 인공 향료 없이 공간 분위기를 바꾸는 아이디어다.

이 방법의 출발점은 남는 재료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키친타월 한 장, 계피 가루 한 큰술, 월계수 잎 두 장만 있으면 기본 준비는 끝난다. 여기에 소량의 치약과 유리병을 더해 향이 오래 퍼지도록 만든다. 재료 자체는 모두 가정에서 흔히 쓰는 것들이라 접근성이 높다. 월계수 잎은 없다면 그냥 패스해도 무방하다.
과정은 비교적 단순하다. 키친타월을 펼친 뒤 가운데에 계피 가루를 뿌리고, 잘게 부순 월계수 잎을 얹는다. 가루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양쪽을 꼬아서 고정시키는 사탕 모양으로 만든 다음, 겉면에 치약을 아주 얇게 바른다. 이렇게 만든 키친타월을 유리병 안에 넣고 끝부분을 심지처럼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이후 끝을 살짝 그을려 연기가 천천히 퍼지도록 한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이 방식이 주목받는 이유는 ‘향의 성격’ 때문이다. 계피는 따뜻하고 묵직한 향으로 공간의 냄새를 덮는 효과가 있다. 월계수 잎은 요리 재료로도 쓰이지만, 향 자체가 강해 실내 냄새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치약은 민트 계열의 상쾌한 향을 더하면서 연기가 급격히 타오르는 것을 늦춰준다고 소개된다.

효과를 두고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은 해충 퇴치 여부다. 계피와 월계수 잎 향이 곤충이 싫어하는 냄새라는 인식은 널리 퍼져 있지만, 이는 생활 경험과 일부 실험 보고에 근거한 수준이다. 모기나 파리를 즉각적으로 없애는 살충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접근을 줄이는 보조 수단 정도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사용 장소로는 침실, 거실, 현관, 주방처럼 공기 정체가 쉬운 공간이 언급된다. 특히 신발장 인근이나 창문을 닫아둔 방처럼 냄새가 쌓이기 쉬운 곳에서 체감이 크다는 후기가 많다. 다만 좁은 공간일수록 환기가 병행돼야 한다.
안전과 관련해 반드시 짚어야 할 부분도 있다. 키친타월에 불을 사용하는 방식인 만큼, 불꽃을 크게 키우거나 자리를 비우는 행동은 위험하다. 연기가 나는 동안에는 반드시 곁에서 지켜보고, 유리병은 내열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는 이 방법 자체를 피하거나 불을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변형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하나의 궁금증은 대체 방법이다. 불을 쓰지 않으려면 계피 가루와 월계수 잎을 작은 그릇에 담아 현관이나 창가에 두는 방식도 가능하다. 향의 확산 속도는 느리지만,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다.
결국 이 방법은 전문 공기청정기나 상업용 방향제를 대체하는 만능 해법은 아니다. 다만 집에 있는 재료로 짧은 시간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화학 향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선택지 하나를 더해준다. 왜 이제야 알았느냐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도, 거창한 준비 없이 체감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