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한해 860만 명 방문…한국인이 가장 많이 가는 여행지 1위는 '이곳'
2025-12-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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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860만 명 압도적 1위, 한국인이 열광하는 이유는?
엔저와 무비자, 가성비 높은 일본 여행이 트렌드
작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86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으며 2위와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지난 26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가 작성한 2024년 도착지별 내국인 출국자 근황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860만1784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3% 증가한 수치다. 2위는 베트남(449만3499명), 3위는 중국(230만6299명), 4위는 태국(170만7909명), 5위는 필리핀(165만9702명) 순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2위 베트남보다 두 배 가까이 많고, 3위 중국보다는 약 3배 가까운 규모다.
한국관광공사가 외국 현지 관광부와 관광공사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한국인 관광객 수 순위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일본이 882만 명으로 1위였으며, 뒤이어 베트남 457만 명, 태국 187만 명, 미국 170만 명, 필리핀 157만 명 순이었다.
일본정부관광국 통계에도 역시 2024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3687만 명 중 한국인이 882만 명으로 23.9%를 차지해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일본 여행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항공 여객 수는 일본 노선이 2470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1543만 명, 베트남 941만 명, 대만 525만 명, 미국 516만 명, 필리핀 378만 명 순이다.

노선별로는 인천도쿄 나리타공항 420만 명, 인천오사카 간사이공항 404만 명, 인천후쿠오카공항 315만 명 등 일본 노선이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일본 도시별로 한국인 비중을 보면 오사카가 30.7%로 가장 높았으며, 후쿠오카 25.7%, 도쿄 24.8%가 뒤를 이었다. 2015년까지는 도쿄가 1위였으나 2016년부터 오사카가 역전했다. 작년 간사이공항을 통해 오사카를 방문한 외국인 946만 명 중 한국인은 251만 명으로 26.5%를 차지했다.
여행플랫폼 아고다가 최근 자사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 결과, '2025 가장 많이 사랑받은 해외 여행지' 톱3도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로 나타났다.
일본이 한국인의 대표 해외 여행지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이 작용했다.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고 비행시간이 짧으며 운항 횟수가 많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게다가 한국인은 일본에 90일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짧은 거리도 장점이다. 인천에서 오사카까지 2시간, 후쿠오카까지 1시간 10분이면 도착한다. 엔저로 인해 현지 물가가 한국과 비슷하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진 점 역시 일본을 가성비 높은 여행지로 부상하게 했다.
베트남과 필리핀에서도 한국인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외국인 방문객 1760만 명 중 한국인이 457만 명으로 25%를 차지했다. 특히 다낭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410만 명 중 한국인이 168만 명으로 40.6%에 달했다.
필리핀은 작년 외국인 관광객 577만 명 중 한국인이 154만 명으로 26.6%를 기록했다. 세부만 놓고 보면 한국인 비중은 더욱 압도적이다. 작년 세부 방문 외국인 190만 명 중 한국인이 103만 명으로 54.1%를 차지했다. 미국인과 일본인이 각 23만 명, 중국인이 13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인의 세부 사랑이 실감난다.
다낭과 세부가 인기 있는 이유는 연중 따뜻한 날씨와 저렴한 물가로 해석 된다. 또한 다낭은 인천에서 5시간, 세부는 4시간 30분이면 도착하며, 베트남은 45일, 필리핀은 30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해 접근성이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