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 화재' 형제 사망 참변…이르면 29일 현장 합동감식

2025-12-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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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만에 화재 진화

대전 동구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형제 2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선다.

대전 동구 판암동 아파트 화재 현장 / 대전소방본부 제공, 뉴스1
대전 동구 판암동 아파트 화재 현장 / 대전소방본부 제공, 뉴스1

28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르면 2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 등이 현장에서 관계기관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불은 전날 오전 0시 32분께 대전 동구 판암동의 한 아파트 7층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거주자 A 씨(20대)가 숨졌고, A 씨의 친형 B 씨(30대)도 아파트 현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약 20분 만에 불을 껐다.

불은 내부를 태웠지만, 큰불로 번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가 화재를 피하다가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유가족 동의를 받아 부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아파트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안전 점검이 중요하다. 콘센트 과부하를 피하고, 노후 전선이나 멀티탭은 즉시 교체해야 한다.

취침 전이나 외출 시에는 가스 밸브와 전열기구 전원을 반드시 차단하고, 담배꽁초 등 화기 취급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가정 내 소화기와 화재감지기를 설치하고 정상 작동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방 수칙이다.

화재 발생 시에는 신속하고 침착한 대피가 생명을 좌우한다. 연기가 차오를 경우 몸을 낮추고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은 채 계단을 이용해 대피해야 하며, 엘리베이터는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불길이 진입로를 막았을 경우에는 문을 닫고 틈새를 막아 연기 유입을 차단한 뒤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창문 밖으로 무리하게 탈출하거나 추락 위험이 있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평소 가족 구성원 모두가 대피 요령을 숙지하고 반복적으로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상 시를 대비해 대피 경로와 집결 장소를 미리 정해두고, 어린이·노약자·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은 우선 보호 원칙을 세워야 한다. 아울러 화재 발생 즉시 119에 정확한 위치와 상황을 알리고, 무리한 초기 진화 시도보다는 자신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는 판단이 필요하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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