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방선거 예비후보, 10명 중 3명 전과
2026-03-12 17:24
add remove print link
예비후보 104명 중 34명 범죄 이력...음주운전·교통사고 전과 70% 차지

[위키트리 대전=김지연 기자]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대전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자 가운데 30% 이상이 전과 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시민단체가 공천 기준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각 정당이 내세우는 후보들의 면면이 시민들의 소박하고 성실한 삶과는 거리가 멀다”며 “정당은 ‘시민 눈높이’와 ‘혁신 공천’을 강조하지만 실제 심사대에 오른 후보 상당수가 음주운전을 포함한 각종 전과로 얼룩져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연대에 따르면 이달 11일 선거관리위원회 기준으로 대전시에 등록한 시장·구청장·시·구의원·교육감 예비후보 104명 가운데 34명(32.7%)이 범죄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과 보유자 가운데 69.7%인 24명은 음주운전이나 교통사고 등 교통 관련 전과자다.
특히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시·구의원 후보군에서 전과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시민연대는 지적했다.
시의원 예비후보 26명 가운데 9명(34.0%)이 전과자였으며, 이 가운데 7명(77.8%)이 음주운전 관련 전과를 보유하고 있었다. 구의원 예비후보의 경우 47명 가운데 13명(27.7%)이 전과 이력이 있었고, 이 중 11명(84.6%)이 음주운전이나 교통사고 관련 전과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간한 ‘2025년 알코올 통계 자료집’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연간 음주운전 경험률은 2011년 17.1%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3년에는 2.1%로 낮아졌다. 2013년 12.6%와 비교해도 약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음주운전 차량 동승률 역시 2013년 14.9%에서 2023년 3.3%로 감소했고,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음주운전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12.3%에서 6.6%로 낮아졌다.
시민연대는 “시민사회에서는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예비후보 전과자 가운데 70% 이상이 음주운전과 교통사고 이력을 갖고 있는 정치권의 모습은 시민들의 성실한 노력과 괴리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당은 선언적인 구호에서 벗어나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을 지키며 살아온 시민들의 보편적 삶에 부합하는 인물을 후보로 세워 공천의 대표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시민의 평범한 일상을 존중하는 공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변화로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