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의원, "문화예술정책,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제안사업으로 패러다임 전환해야"
2025-12-2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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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광주문화예술 혁신포럼' 성료…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의 새로운 전략 모색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더불어민주당 민형배 국회의원(광주 광산을)은 28일 “광주의 문화예술정책이 이제는 공급자 중심의 공모사업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제안사업을 통해 지원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며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을 강력히 제안했다.
민 의원과 ‘AI 시대, 광주문화예술혁신포럼’ 준비위원회, 조선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AI 시대 광주문화예술 혁신포럼'이 28일 오전 조선대학교 입석홀에서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AI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광주문화예술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미래 산업으로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천득염 전남대 명예교수는 ‘문화도시 광주의 성찰과 미래전략’을 주제로, 광주가 근대적 사건을 넘어 유구한 역사를 아우르는 '역사 문화 도시'로 정체성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 대해 “콘텐츠 중심의 내실 있는 운영으로 전환해 전문가와 시민이 상생하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제 발제를 맡은 최종일 조선대 교수는 광주 문화산업의 대안으로 ‘AI·CT 기반의 융복합 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최 교수는 AI 기술이 타 산업의 중간재로 활용되는 비중이 높아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AI가 문화예술 콘텐츠와 결합해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를 창출하는 ‘AI 신산업’으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한 실질적 발전 방안으로 ▲도심 유휴 건물을 활용한 ‘공간형 실감 경험 가상 테마파크’ 조성 ▲방문객 데이터 기반의 ‘문화 관련 AI 실증 랩’ 도입 ▲6년 주기의 ‘전문 인력 양성 로드맵’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어진 열린토론에서는 광주 문화산업에 대한 날카로운 진단과 대안이 쏟아졌다. 박진현 광주일보 국장은 “디자인 비엔날레 도시임에도 ‘랜드마크는 아파트’라는 말이 나온다”며 시민 체감형 도시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정성구 도시문화집단 CS 박사는 “민형배 의원이 발의한 ‘아특법 개정안(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5년 연장)’은 사업 완수를 위한 필수적인 법적 활로”라며 조속한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형배 의원은 “오늘 포럼이 그간 침체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진정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를 위해 현장의 제안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