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익 함평군수,축제 현장서 ‘설 까지 연장’ 전격 발언~관광객 환호 속 실무진은 ‘진땀’

2025-12-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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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인력 등 후속 조치 미지수~‘크리스마스 축제’ 전환도 즉흥 제안, 행정력 시험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함평겨울빛축제’ 현장에서, 이상익 함평군수가 축제 기간을 내년 설까지 연장하고, 내년부터는 ‘크리스마스 성탄축제’로 전면 개편하겠다는 ‘깜짝 발표’를 내놓았다. 군수의 발언에 수많은 관광객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지만,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즉흥 제안에 축제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해, 향후 예산 및 인력 확보 등 후속 행정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가 27일 ‘함평겨울빛축제’ 현장에서, 축제 기간을 내년 설까지 연장하고 내년부터는 ‘크리스마스 성탄축제’로 전면 개편하겠다는 ‘깜짝 발표’를 내놓았다. / 노해섭 기자
이상익 함평군수가 27일 ‘함평겨울빛축제’ 현장에서, 축제 기간을 내년 설까지 연장하고 내년부터는 ‘크리스마스 성탄축제’로 전면 개편하겠다는 ‘깜짝 발표’를 내놓았다. / 노해섭 기자

지난 27일 저녁, 함평엑스포공원 주무대는 빅마마 이영현의 콘서트를 앞두고 열기로 가득 찼다. 무대에 오른 이상익 군수는 먼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인파에 감사를 표하며 축제의 성공적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27일 저녁, 함평엑스포공원 주무대는 빅마마 이영현의 콘서트를 보기위해 수 많은 관광객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 노해섭 기자
27일 저녁, 함평엑스포공원 주무대는 빅마마 이영현의 콘서트를 보기위해 수 많은 관광객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 노해섭 기자

문제의 발언은 여기서 터져 나왔다. 이 군수는 “이렇게 많은 분이 찾아주시니, 이 축제를 내년 설까지 연장해야겠다”고 전격적으로 선언했다. 예상치 못한 발언에 관광객들은 환호성을 터뜨렸지만, 무대 아래 축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순간 정적이 흐르며 미묘한 기류가 감돌았다. 당초 축제는 내년 1월 11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이상익 함평군수
이상익 함평군수

이 군수는 이어, “내년부터는 함평겨울빛축제를 아예 ‘크리스마스 성탄축제’로 바꾸어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축제의 정체성을 바꾸는 중대 계획까지 현장에서 공표했다.

빅마마 이영현 가수
빅마마 이영현 가수

이날 함평겨울빛축제는 ‘DJ 불멍 토크쇼’, 다채로운 공연, 긴 줄이 늘어선 먹거리 부스 등 성공적인 콘텐츠 운영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겨울 축제로의 가능성을 명확히 입증했다.

불멍
불멍

군수의 이번 발언은, 이러한 흥행 성공에 고무된 ‘자신감의 표현’이자, 관광객의 호응에 즉각적으로 화답하는 ‘소통 행보’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축제 기간 연장과 전면 개편은 추가적인 재원 마련, 안전 및 시설 관리 인력 확보, 프로그램 재구성 등 복잡한 행정적 절차가 수반되는 사안이다.

군수의 ‘선언’이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지기까지, 함평군 실무진들이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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