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 것 같아?' 국민 2009명에게 물었더니...
2025-12-29 09:39
add remove print link
국정 지지율 53.2%… 민주당 44.5% 국민의힘 35.7%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3.2%로 전주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3주 연속 미미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7주째 50% 초반대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6일(25일 제외) 전국 18세 이상 2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53.2%(매우 잘함 41.7%+잘하는 편 11.5%)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와 같은 42.2%(매우 잘못함 32.7%+잘못하는 편 9.6%)를 기록했다. 긍정·부정 격차는 11.0%p로 전주(11.2%p)보다 소폭 좁혀졌다.
조사 기간 일간 지표는 소폭 변동을 보였다. 지난 19일 53.1%(부정 평가 41.3%)로 시작해 23일 53.6%까지 올랐다가 24일 52.3%로 하락했으며, 26일에는 52.9%로 다시 상승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11월 1주차 56.7%를 기록한 뒤 7주 연속 53~54%대 박스권을 오가며 횡보하고 있다.
리얼미터는 "해양수산부 청사 개청식과 순직 공직자 유가족 초청 오찬 등 현장 소통 행보, 서학개미 양도세 감면 및 환율 안정화 조치 등 민생·경제 정책이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도 "내란재판부법·정보통신망법 강행 처리, 특검 구형·압수수색 등 정치적 대치 국면이 이어지며 하락 압력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77.2%)가 3.6%p 상승하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인천·경기(55.8%)와 대전·세종·충청(53.4%), 서울(51.5%)에서도 각각 1.6%p, 1.6%p, 1.1%p 올랐다. 반면 대구·경북(32.2%)에선 8.9%p, 부산·울산·경남(46.9%)에선 3.2%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35.2%)와 40대(68.7%)에서 각각 6.1%p, 1.7%p 상승했지만, 50대(63.5%), 60대(52.4%), 70대 이상(47.0%)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51.5%)이 0.6%p 상승한 반면 여성(54.9%)은 1.0%p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82.4%)에서 1.9%p, 중도층(56.5%)에서 0.2%p 상승했으나 보수층(26.4%)에선 2.0%p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학생(4.9%p↑), 농림어업(2.8%p↑), 사무·관리·전문직(2.3%p↑)에서 올랐고, 가정주부(3.3%p↓), 무직·은퇴·기타(2.6%p↓)에서 내려갔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4.5%로 전주 대비 0.4%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5.7%로 1.5%p 하락했다. 양당 간 격차는 전주 6.9%p에서 8.8%p로 확대됐다. 개혁신당은 3.8%, 조국혁신당은 3.1%, 진보당은 1.7%였고, 무당층은 9.0%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 "김병기 원내대표 비위 논란에도 불구하고 법안 강행 처리와 2차 특검 입법 등으로 전통적인 지지 기반의 결속력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장동혁 대표의 필리버스터 등에도 입법 저지에 실패하며 야당의 무기력함이 부각됐고, 통일교 특검 관련 내부 갈등도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는 헌정 사상 최초로 필리버스터에 나서 24시간이라는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은 4.6%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24~26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