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안전, 두 마리 토끼 잡았다”~전남 완도군, 농식품 유통 경쟁력 입증
2025-12-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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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평가서 ‘우수상’ 쾌거…온라인 판로 개척·직거래 활성화 주효
깐깐해진 식탁 물가, ‘품질’과 ‘신뢰’로 정면 돌파
스마트팜·융복합 산업 등 미래 농업 청사진 제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청정 바다의 수도 완도군이 농식품 유통 분야에서도 남다른 저력을 과시했다.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공격적인 마케팅과 철저한 품질 관리가 빛을 발하며 전라남도 농정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완도군은 전라남도가 주관한 ‘2025년 농식품 유통 업무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였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농산물의 생산부터 판매, 관리에 이르는 유통 전반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자리였다.
■ ‘클릭’하면 완도의 맛이 집으로…온·오프라인 누비는 판로 확장
완도군의 이번 수상은 단순한 생산 지원을 넘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다각적인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다.
평가단은 특히 완도군의 온·오프라인 유통 활성화 전략에 높은 점수를 줬다. 전남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 장터’에 지역 업체의 입점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직거래 장터를 활발히 운영하며 판로 확장에 주력한 점이 돋보였다. 디지털 유통망과 현장 판매를 동시에 공략한 ‘투트랙 전략’이 지역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 밥상 안전 지키는 ‘깐깐한 고집’…품질 관리 시스템 안착
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가운데, 완도군의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도 호평을 받았다.
군은 농산물 우수 관리(GAP) 인증 농가를 목표치 이상으로 확대하며 식탁 안전을 강화했다. 또한,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농약 허용 물질 목록 관리 제도(PLS) 교육 참여를 독려하고, 학교 급식 식재료에 대한 강도 높은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는 등 ‘믿고 먹을 수 있는 완도산’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전년 대비 대폭 향상된 안전성 지표들이 이를 방증한다.
■ 이정욱 과장 “기후 위기 넘는 스마트 농업으로 도약할 것”
완도군은 이번 수상을 발판 삼아 미래 농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단순한 1차 생산을 넘어 가공과 체험이 어우러진 융복합 산업을 육성하고,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을 확대해 기후 변화 파고를 넘겠다는 구상이다.
이정욱 완도군 농업축산과장은 “이번 성과는 농가와 행정이 합심해 일궈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농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완도만의 색깔을 입힌 특화 농식품 산업을 육성해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