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엔 마침표가 없다”~함평교회, 라면 이어 성금까지 ‘온정 릴레이’

2025-12-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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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한파 녹이는 200만 원의 기적…성도들 십시일반 동참
취약계층 위한 ‘키다리 교회’ 자처…지역사회 나눔 문화 선도
함평읍 “기탁금은 소외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 불씨 될 것”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연말연시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남 함평의 한 교회가 끊임없는 나눔 행보로 지역사회의 체감 온도를 높이고 있다. 얼마 전 소외된 이웃을 위해 라면을 기부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성도들의 정성이 담긴 성금을 전달하며 사랑의 온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함평군은 지난 26일, 함평교회(담임목사 김운창) 관계자들이 함평읍사무소를 찾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200만 원을 쾌척했다고 29일 밝혔다.

■ “이웃의 아픔, 우리가 보듬어야죠”…성도들의 아름다운 동행

이번 기탁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의 표현이라 더욱 뜻깊다. 함평교회는 평소에도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살피며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이번 성금은 연말을 맞아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성도들의 따뜻한 마음이 십시일반 모여 200만 원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교회 측은 앞서 진행된 라면 기부에 이어 이번 현금 기탁까지, 쉼 없는 ‘선행 릴레이’를 통해 지역 공동체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 김운창 목사 “사랑은 나눌수록 커져…작은 위로 되길”

김운창 담임목사는 이날 기탁식에서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성도들의 사랑이 담긴 이 성금이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이자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의 본질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인 만큼,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의 곁을 지키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 함평읍, 투명한 집행 약속…“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전력”

함평읍은 전달받은 성금을 관내 저소득층과 긴급 지원이 필요한 위기 가구 등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곳에 투명하고 신속하게 배분할 계획이다.

정화자 함평읍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에 지역사회의 버팀목이 되어주신 함평교회와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탁해주신 소중한 성금은 추운 겨울을 나는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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