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아 의원, 쿠팡 ‘개인정보 유출’ 발표 뒤 신한카드 결제액 30% 줄어…청문회 불출석 논란 이후 재하락

2025-12-2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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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의원실 “11월 말 발표 직전 대비 5일 합산 29.9% 감소”…카드사 자료 기반 분석
쿠팡, 5만원 구매이용권 보상안 내놨지만 ‘쿠팡 내 사용’ 방식 두고 논쟁 이어져

황정아 의원, 쿠팡 ‘개인정보 유출’ 발표 뒤 신한카드 결제액 30% 줄어 / 뉴스1
황정아 의원, 쿠팡 ‘개인정보 유출’ 발표 뒤 신한카드 결제액 30% 줄어 / 뉴스1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플랫폼 기업의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유출 사실이 알려진 뒤 이용자들이 결제 빈도를 줄이거나 다른 채널로 이동하는 ‘소비자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의 신용카드 결제액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 공개 직전과 비교해 30% 가까이 줄었다는 국회 분석이 나오면서, 유출 대응과 소통 방식이 실제 이용 행태에 영향을 줬는지 관심이 쏠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이 공개한 신한카드 사용액 자료를 보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쿠팡 결제액은 933억8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쿠팡이 11월 29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하기 직전 5일(11월 24~28일) 결제액 1331억4800만원과 비교해 29.9% 감소한 규모다.

황정아_의원 / 의원실 제공
황정아_의원 / 의원실 제공

같은 자료에서는 12월 초·중순 흐름도 함께 제시됐다. 12월 6~10일 결제액은 927억3100만원으로 내려간 뒤 13~17일에는 957억1000만원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18~22일에는 다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은 이 시기가 12월 17일 열린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증인 불출석 논란과 맞물린다고 보고, 소비자 반응이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하는 보상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이용권 형태가 ‘쿠팡 내 사용’ 방식이라는 점을 두고, 보상 실효성과 선택권 보장 수준을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다만 이번 수치는 ‘신한카드 결제액’에 한정된 자료로, 쿠팡 전체 거래 규모나 모든 결제수단의 변화를 직접 보여주는 지표로 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대규모 유출 사태 이후 결제 흐름에 변동이 포착된 만큼, 추가적인 재발 방지 대책과 보상 방식 보완, 국회·이용자와의 소통이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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