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의 종’ 행사 대규모 인파 몰린다…경찰 1760명 투입해 안전 관리
2025-12-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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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종 앞 1760명 경찰, 대혼잡 대비 총출동
경찰이 1700여명을 투입해 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 안전 관리에 나선다.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9일 정례 간담회에서 “기동대, 기동순찰대, 교통경찰 등 1760명을 동원해 인파 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통 관리에는 교통경찰 400명과 순찰차 24대, 오토바이 10대 등이 투입된다. 행사 당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까지 종로2가 로터리∼서린로터리, 청계2가로터리∼오정교, 광교로터리∼공평로터리 구간은 교통이 통제된다.
경찰은 서울 도심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29곳의 인파 상황도 함께 관리할 예정이다. 박 청장은 “연말연시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사장처럼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는 우선 주변 흐름을 살피고, 가능하면 인파의 중앙보다는 가장자리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 방향으로 밀리기 시작하면 무리하게 버티기보다 흐름에 맞춰 천천히 이동하되, 발이 엉키지 않도록 보폭을 줄이고 팔을 가슴 앞에 둬 몸을 보호하는 게 좋다. 넘어질 것 같다면 난간·벽면 등 고정된 구조물 쪽으로 이동해 압력을 피하고, 휴대전화로 길을 찾느라 갑자기 멈춰 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동행자와는 미리 만날 장소를 정해두고, 어린이·노약자는 손을 꼭 잡아 인파 앞쪽이나 한가운데에 놓이지 않도록 한다. 몸이 불편하거나 호흡이 가빠지는 등 위험 신호가 느껴지면 즉시 주변에 알리고, 가까운 출구 방향으로 빠져나가거나 안전요원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우선이다. 위급 상황에서는 112나 119에 신고하되, 위치를 “보신각 앞 ○○방향, ○○건물 근처”처럼 구체적으로 전달하면 대응에 도움이 된다.
한편 30일부터 내년 1월 초까지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9일까지 내리는 겨울비와 이로 인한 빙판길 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8~29일 전국 곳곳에 비나 눈이 내린 뒤 30일부터 다시 한파가 찾아오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새해 첫 해돋이를 보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내년 1월 초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예보했다. 다만 전라권과 제주도는 구름이 많거나 흐릴 수 있고, 1월 2~3일에는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수도권 기온은 30일 -3~2도로 떨어진 뒤 31일 -7~-2도, 1월 1일 -8~-1도 등으로 종일 영하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초에도 아침 기온이 영하에 머물며 추위가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29일부터 강원, 경북 북동부 산지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차차 바람이 강해지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