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고기와 궁합 최악이다… 전문의가 경고한 의외의 '식습관' 정체

2025-12-29 16:13

add remove print link

고기 속 핵심 영양소인 철분 흡수 방해

식후에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영양 흡수를 방해하는 행동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특히 고기를 먹고 난 후 커피를 마시는 습관은 고기 속 핵심 영양소인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29일 영양학계에 따르면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대표적인 철분 공급원이다. 철분을 혈액을 통해 산소를 운반하고, 각 장기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미량 영양소다.

◆ 커피와 고기는 상극? 🍗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Iryna Gyrych-shutterstock.com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Iryna Gyrych-shutterstock.com

문제는 고기를 먹은 직후 커피를 마실 경우, 커피에 들어 있는 타닌과 카페인이 철분과 쉽게 결합해 탄닌철이라는 결합물을 형성한다. 이 형태의 철분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다. 또 카페인이 철분과 결합해 체내 흡수 전에 소변으로 배출되기 쉬운 상태를 만든다. 카페인의 이뇨 작용이 이 과정을 더욱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대규모 연구에서도 커피가 철분의 흡수를 방해한다는 결과가 확인됐다. 전남대병원 예방의학과 신민호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2만7071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 빈도와 혈중 페리틴 농도의 관계를 분석했다.

페리틴은 우리 몸에 저장된 철분의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로, 철분 결핍성 빈혈을 판단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된다. 분석 결과 커피를 자주 마실수록 혈중 페리틴 농도가 유의하게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의 과다 섭취는 혈중 페리틴 농도를 낮추는 것과 관련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카페인 음료라도 녹차는 섭취량이 많아도 페리틴 농도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 건강하게 커피를 즐기는 방법 ☕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erch Hub-shutterstock.com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erch Hub-shutterstock.com

고기를 통해 섭취한 철분과 영양소가 어느 정도 흡수될 때까지 식후 1시간~2시간 정도 기다린 뒤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식후 입가심이 필요한 경우에는 커피 대신 매실차나 레몬차를 추천한다. 비타민C는 철분의 산화를 막고 체내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커피 자체는 건강에 해로운 음료가 아니다. 카페인은 신진대사율을 3~11% 정도 높여주며, 체지방 분해를 돕는다. 또 혈중 아드레날린 수치를 높여 신체 활동 능력을 약 11~12% 향상시킨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