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배우 유작 드디어 뜬다…내년 개봉 확정 지은 1600만 뷰 '한국 영화'
2025-12-30 10:52
add remove print link
김새론의 마지막 출연작, 첫사랑의 설렘과 아픔을 그리다
소꿉친구의 예고 없는 고백이 바꾼 우정과 사랑의 선택
올해 초 세상을 떠난 배우 김새론의 유작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이 내년 2월 극장가를 찾는다.

30일 배급사 제이앤씨미디어그룹은 개봉 일정을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우리는 매일매일'은 카카오페이지에서 16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시점에 시작되는 청춘 로맨스를 담았다. 소꿉친구 호수(이채민)가 여울(김새론)에게 예고 없이 고백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갑작스러운 고백과 입맞춤에 당황한 여울은 화를 내고 두 사람의 우정은 금이 간다. 이후 고등학교 입학식에서 두 사람은 같은 학교 같은 반으로 재회한다. 끝나버린 우정, 달라진 관계 속에서 호수와 여울은 불편한 나날을 보낸다.
처음 경험하는 사랑이라는 감정 앞에서 두 청춘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우정이 끝나버린 열일곱의 좌충우돌 로맨스가 펼쳐진다.
오호수 역은 드라마 '폭군의 셰프'로 라이징스타가 된 이채민이 맡았다. '우리는 매일매일'은 이채민의 스크린 데뷔작이자 첫 주연작이다. 이채민은 이번 영화에서 풋풋한 첫사랑에 빠진 고등학생으로 변신해 전작과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한여울 역은 올해 2월 세상을 떠난 김새론이 연기했다. 김새론은 아역 시절부터 '아저씨' '도희야' '맨홀'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관객과 만났다. 특유의 맑은 미소와 연기력으로 사랑받은 그는 이번 작품에서 말괄량이 여울 역으로 완벽 변신했다.
두 주연 외에도 걸그룹 체리블렛 출신 최유주,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팬덤을 모은 류의현 등 충무로 루키들이 대거 출연한다. 청춘이기에 가능한 풋풋한 로맨스를 그려냈다는 평가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빗속에서 우산을 함께 쓴 호수와 여울의 모습이 담겼다. "첫사랑은 정말 안 이루어지나요?"라는 카피가 간절한 호수의 표정과 어우러진다. 첫사랑이라는 새로운 감정을 경험하는 열일곱 소년의 혼란이 진솔하게 전달된다.
여울의 표정에는 깨져버린 우정에 대한 상실감이 드러난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첫사랑의 설렘과 아픔을 한 컷에 담아낸 포스터는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우리는 매일매일'은 김민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작은 '무빙' '굿파트너' '닥터 차정숙' '태양의 후예' 등 히트작을 연이어 만든 스튜디오앤뉴가 맡았다.
이 영화는 원래 시리즈로 기획돼 2021년 하반기 촬영을 마쳤다. 하지만 김새론의 2022년 음주운전 사건으로 공개가 연기됐다. 이후 후반 작업을 거쳐 영화로 재편집됐다. 영화 개봉 후에는 시리즈 형태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김새론은 지난 2월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4세였다. 김새론은 음주운전 사건 이후 연예계 복귀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카페 창업을 계획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재기를 다짐했으나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우리는 매일매일'은 김새론의 마지막 작품 중 하나로 관객과 만난다. 올해 5월 개봉 예정인 영화 '기타맨'도 김새론의 유작이다. 두 작품 모두 고인의 발랄하고 밝은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