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이용자들 반길 소식…오늘부터 ‘이것’ 하려고 역 안 가도 된다
2025-12-30 11:29
add remove print link
코레일, 예매·탑승 과정 손봐…맞춤형 기능 잇따라 도입
철도 단체여행을 준비할 때 매번 부딪히던 ‘발권’ 문제를 이제는 집에서 끝낼 수 있게 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단체승차권 홈페이지에서 예매부터 발권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단체승차권은 온라인으로 예약만 할 수 있었고 승차권을 실제로 받으려면 역 창구를 찾아가야 했다. 인원이 많을수록 발권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야 했고 출발 당일에는 창구 대기까지 겹치기 쉬웠다.
이번 개선으로 단체 고객은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발권까지 바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코레일은 온라인에서 예약부터 발권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마련되면서 단체 고객의 이용 편의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단체승차권은 출발역과 도착역이 같은 여정에서 11명 이상이 함께 이동할 때 적용된다. 출발 1개월 이내 일정에 대해 구매가 할 수 있고 10% 할인 혜택이 붙는다. 학교 체험학습이나 동호회 모임이나 기업 행사처럼 한 번에 움직이는 수요를 겨냥한 상품인데 예약은 온라인으로 해놓고 발권은 오프라인에서 해야 했던 불편이 이번에 줄어든 셈이다. 다만 단체승차권 변경은 출발 시각 전까지 역 창구에서만 가능하다.

코레일은 최근 코레일톡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여정을 직접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잇따라 늘리고 있다. 지난 19일 도입한 ‘셀프 환승역 지정’은 출발역과 도착역만 입력하면 환승역과 열차가 자동으로 추천되던 기존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간 서비스다. 이제는 이용자가 일정에 맞춰 환승역과 연결 열차를 직접 고를 수 있어 환승 시간을 줄이거나 특정 역에서 합류해야 하는 경우처럼 동선이 중요한 상황에서 활용도가 크다.
지난 2일 시작한 ‘셀프 좌석 변경’도 같은 흐름이다. KTX 이용 중 좌석을 바꾸고 싶을 때 승무원 도움 없이 코레일톡에서 직접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 이용dsm 하루 평균 약 184건으로 집계됐다. 기존에 승무원을 통해 좌석 변경이 이뤄지던 하루 평균 84건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예매 취소 등으로 빈 좌석이 생기면 입석 고객도 앱에서 승차권을 변경해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레일은 단체승차권 발권 서비스 확대와 환승역 지정 그리고 좌석 변경 기능을 묶어 맞춤형 고객 서비스 강화의 흐름으로 제시했다. 이민성 코레일 고객마케팅단장은 앞으로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예매부터 탑승까지 전 과정의 이용 편의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