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 육수 딱 3가지만 넣으세요…사골 끓일 필요 없습니다

떡국은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새해의 염원을 담은 상징적 음식이다. 가래떡을 끊어지지 않게 길게 뽑는 것은 무병장수와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이며, 이를 엽전 모양으로 둥글게 써는 것은 한 해 동안 재물이 풍족하게 들어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또한 순백의 떡은 지난날의 묵은 때를 씻어내고 경건하게 새해를 시작하자는 선조들의 지혜가 깃들어 있다.

최근 유튜브 '김대석 셰프 TV'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먼저 육수 재료로 다시마 10g, 굵은 멸치 한 줌, 건새우를 준비한다. 끓는 물에 준비된 재료를 그대로 넣은 뒤, 불을 중약불로 줄여 약 12분간 충분히 우려낸다. 육수가 준비되는 동안 소고기 양지 350g의 핏물을 제거한다. 잡내를 방지하기 위해 고기 위에 키친타월을 덮어 핏물을 충분히 빼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핏물을 뺀 양지는 냄비에 넣고 밑간과 함께 볶는다. 이때 미림 두 스푼, 국간장 한 스푼, 다진 마늘 가볍게 한 스푼을 넣어 남아있는 잡내를 제거하며 재료들이 잘 섞이도록 볶아준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앞서 미리 끓여 놓은 육수를 채에 받쳐 볶은 양지 위로 부어준다. 국물이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불을 중약불로 줄이고 20분 정도 더 끓여 소고기가 질겨지지 않도록 조절한다.

요리가 마무리되면 마지막으로 지단이나 채 썬 고기를 고명으로 올린다. 여기에 참기름과 통깨를 취향에 따라 첨가하면 더욱 고소한 맛의 떡국을 즐길 수 있다.

◆ 떡국 떡 보관 방법은?

떡국 떡을 단순히 방치하면 표면이 갈라지거나 식감이 변질될 위험이 있으므로 올바른 보관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 소비할 떡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싶다면 쌀뜨물을 활용해 보자. 밀폐용기에 떡국 떡을 넣고 쌀뜨물을 부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쌀뜨물이 천연 보존제 역할을 하여 약 7일 정도는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때 첫 번째 쌀뜨물은 이물질이 포함되어 오히려 떡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2~3번째 쌀뜨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떡국 떡을 장기간 두고 먹을 예정이라면 냉동 보관이 필수적이다. 다만 냉동 보관 시 해동 후 떡이 쉽게 갈라질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려면 떡에 식용유를 소량 발라 골고루 코팅해 주면 된다. 기름 코팅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주고 떡끼리 서로 붙는 것도 방지해 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처리한 떡은 지퍼백에 넣어 공기 노출을 최소화한 상태로 냉동고에 보관하면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

◆ 다른 나라의 새해 음식은?

한국이 새해에 떡국을 먹는다면, 이웃 나라 일본은 소바를 즐긴다. 가늘고 긴 소바 면발에는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또한 소바 면은 쉽게 끊어지는 성질이 있어, 지난 한 해 동안 겪은 고생을 깨끗이 끊어내고 새로운 신년을 맞이하자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중국은 음력 1월 1일인 '춘절'에 둥근 형태의 '자오쯔(餃子)'를 먹으며 새해를 축하한다. 자오쯔의 모양이 고대 중국 화폐 중 하나인 '원보'를 닮아 재물운을 가져다준다고 믿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밤새 정성껏 자오쯔를 빚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 역시 설 연휴 기간에 특별한 음식을 즐긴다. 나뭇잎에 찹쌀과 녹두, 돼지고기를 넣어 익힌 '바잉쯩'이라는 설 떡을 나누어 먹으며 새해를 기념한다.